2
부산메디클럽

새로운 30년 ‘2050부산’- 새로운 30년을 열자

변방의 해수욕장이던 해운대, 컨벤션·휴양·주거로 상전벽해

  • 조봉권 기자
  •  |   입력 : 2019-01-31 19:46:59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진역 철도 국제역사 추진 등
- ‘동부산 개벽’ 서부산도 이뤄야
- ‘다이내믹’ ‘행복도시’ 부산 위해
- 미래에 대한 모색·상상력 필요

오는 4월 5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허드슨 야드에 ‘더 셰드(The Shed)’가 마침내 개관한다. 셰드는 거대하고 기묘하며 창의적인 다목적 예술문화공간이다(유튜브에서 ‘The Shed’ 동영상을 검색하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셰드는 이 도시의 명물 ‘하이 라인’ 등과 함께 뉴욕을 다시 한번 창의 도시로 세계에 각인시킬 것이 분명해 보인다.
   
오는 4월 5일 개관하는 뉴욕의 새 예술공간 셰드 조감도. Diller, Scofidio & Renfro 홈페이지
셰드의 탄생은 올림픽 유치 실패 덕분이었다. 2000년대 초반 뉴욕시는 2012년 여름 올림픽 유치를 준비하면서 새 경기장을 지으려 했다. 그러나 올림픽 유치에 실패(런던이 가져갔다)하면서 그 자리에 예술문화공간을 짓자는 계획이 급부상했다. 뉴욕은 익숙한 경기장 대신 낯선 예술문화공간을 과감히 택했고 또 한 번 변화를 이끄는 도시로 조명된다.

‘다이내믹 부산’에서도 미래에 대한 모색과 상상력으로 도시 이미지와 실체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꾸는 시도가 꾸준히 있었다. 2019년 들어서는 소셜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차재근 문화소통단체 숨 대표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그는 요즘 “부산진역 건물을 철도 국제역사(驛舍)로 만들자”고 제안하러 다니느라 바쁘다. “철도역으로서 기능을 다한 부산진역사의 활용 방안을 놓고 의견이 다양합니다. 이 건물과 자리의 용도를 ‘국제역사’로 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활용법이라고 봅니다.”

이미 서울에서는 ‘서울역을 국제역으로’라는 움직임이 시작돼 빠르게 호응을 얻고 있다. 국제역은 승객과 화물이 열차로 국경을 넘어 외국으로 건너갈 수 있게끔 기능·권한·시설을 갖춘 역이다. 그간 한국에서 ‘국제역’은 상상 바깥에 존재했다. 북한에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남북 평화, 동북아 중심, 한반도~유라시아 철도 연결 시대가 바짝 다가옵니다. 한반도~유라시아 철도 기종점으로서 부산이 갖는 강한 상징성뿐 아니라 재개발되는 북항의 활용, 동구 지역발전 측면에서도 이만한 기회가 없죠. 부산이 이 기회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후과는 감당하기 힘들 겁니다. 미래를 봐야죠.”

‘상상력에 기반한 아이디어’ 정도로 비칠 수 있다. 그러나 국제신문이 복간한 1989년을 시작점으로 놓고, 그 뒤 30년 부산 변천사를 되짚어보면 이렇게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온 역사가 중심에 있다. 1989년의 해운대는 ‘멋진 해수욕장이 있는 부산의 변방’이었다. 불과 30년여 년 전만 해도 해운대는 호텔도 변변히 없던 해변이었다. 파라다이스호텔(1987년 개관), 하얏트 리젠시(현 노보텔앰배서더 부산·1988년 개관)에 이어 해운대그랜드호텔이 문을 연 때가 1996년이 되어서였다.

그 뒤 30년. 해운대 지역은 첨단의 경제·컨벤션·예술문화·관광휴양·건축·주거가 결합한 ‘상전벽해(桑田碧海)의 세계적 표본이 됐다. 아울러 부산의 젊음과 역동성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정착한 광안리의 변천사도 시민들은 목격했다. 이런 ‘동부산 개벽’은 2019년부터 서부산으로 옮겨 번질 기세다. 부산시는 지난달 30일 서부산의 역동적 변화를 위한 시책을 내놓으며 밝혔다. “서부산이 스마트 첨단복합도시, 동남광역경제권 거점도시, 친환경 정주여건을 가진 행복도시로 확 바뀌도록 하겠다.”

30년 뒤 ‘2050시대’ 모습을 지금은 모른다. 하지만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그 시선을 미래 30년으로 돌려보자. 시대정신을 포착하는 안목과 상상력이 밑거름임을 알 수 있다. 조봉권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양산시 석금산 신도시 중학교 신설 지지부진, 학부모 민원 폭발
  2. 2부산 첫눈 관측의 역사, '100년 관측소'
  3. 3[영상]키오스크 교육, 그 실용성은 과연?
  4. 428일 부산, 울산, 경남... 강풍 동반한 강추위
  5. 5흥행 선방 국힘 전대… 안철수의 새바람이냐, 김기현의 조직이냐
  6. 6고리 2호기 수명연장, 범시민운동으로 맞서기
  7. 7이재명 대표 오늘 오전 검찰 출석... '대장동 의혹' 조사받는다
  8. 8부산시 신임 행정부시장에 안병윤 자치분권기획단장
  9. 9참사 키운 "불법 구조물"... 이태원 해밀톤 대표 불구속 기소
  10. 10“위트컴 뜻 기리자” 미국서도 모금 열기
  1. 1흥행 선방 국힘 전대… 안철수의 새바람이냐, 김기현의 조직이냐
  2. 2부산 온 김기현 "가덕신공항을 '김영삼 공항'으로"
  3. 3부산시의회 새해 첫 임시회 27일 개회
  4. 4텃밭서 결백 주장한 이재명…‘당헌 80조’ 다시 고개
  5. 5김건희 여사, 與여성의원 10명과 오찬 "자갈치 시장도 방문하겠다"
  6. 6대통령실 “취약층 난방비 2배 지원” 野 “7조 원 국민지급을”
  7. 7나경원 빠지자… 안철수 지지율 급등, 김기현과 오차범위 내 접전
  8. 8金 “공천 공포정치? 적반하장” 安 “철새? 당 도운 게 잘못인가”
  9. 9북 무인기 도발 시카고협약 위반?...정부 조사 요청 검토
  10. 10북한, 우리 정부 노조 간섭 지적, 위안부 강제징용 해결 촉구 왜?
  1. 1카드 한 장으로…외국인 관광객, 부산 핫플 30곳 투어
  2. 2은행 영업시간 복원에 노조 “수용불가”…금감원장 “강력 대응” 경고
  3. 3“엑스포 유치 써달라” 부산 원로기업인들 24억 또 통 큰 기부
  4. 4울산시 수소전기차 보조금 대당 3400만 원 쏜다...200대 한정
  5. 5증권사 ‘ST플랫폼’ 선점 나섰는데…부산디지털거래소 뒷짐
  6. 64월 부산항에 입국 면세점 인도장 오픈
  7. 7은행 영업시간 30일 정상화…오전 9시 개점
  8. 8난방비 절약 이렇게 하면 된다…"온도 1도만 낮춰도 효과"
  9. 9지역 기업인 소망은…엑스포 유치, 가덕신공항 착공
  10. 10'한파 탓' 부산도시공사 사옥도 난방설비 한때 마비
  1. 1양산시 석금산 신도시 중학교 신설 지지부진, 학부모 민원 폭발
  2. 2부산 첫눈 관측의 역사, '100년 관측소'
  3. 3[영상]키오스크 교육, 그 실용성은 과연?
  4. 428일 부산, 울산, 경남... 강풍 동반한 강추위
  5. 5고리 2호기 수명연장, 범시민운동으로 맞서기
  6. 6이재명 대표 오늘 오전 검찰 출석... '대장동 의혹' 조사받는다
  7. 7부산시 신임 행정부시장에 안병윤 자치분권기획단장
  8. 8참사 키운 "불법 구조물"... 이태원 해밀톤 대표 불구속 기소
  9. 9“위트컴 뜻 기리자” 미국서도 모금 열기
  10. 10강풍주의보 내린 부산, 엘시티 고층부 유리창 '와장창'
  1. 1벤투 감독 ‘전화찬스’…박지수 유럽파 수비수 됐다
  2. 2이적하고 싶은 이강인, 못 보낸다는 마요르카
  3. 3쿠바 WBC 대표팀, 사상 첫 ‘미국 망명선수’ 포함
  4. 4러시아·벨라루스, 올림픽 출전하나
  5. 5빛바랜 이재성 리그 3호골
  6. 6토트넘 ‘굴러온 돌’ 단주마, ‘박힌 돌’ 손흥민 밀어내나
  7. 7보라스 손잡은 이정후 ‘류현진 계약’ 넘어설까
  8. 8돌아온 여자골프 국가대항전…태극낭자 명예회복 노린다
  9. 9‘골드글러브 8회’ 스콧 롤렌, 6수 끝 명예의 전당 입성
  10. 102승 도전 김시우, 욘 람을 넘어라
우리은행
부산엑스포 결전의 해
4월 BIE실사, 사우디 따돌릴 승부처는 유치 절실함 어필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두개골 골절 등으로 장기 입원…간병비 절실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