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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30년 ‘2050부산’- 철도, 30년 전과 오늘 미래

유라시아 철도 기종점 부산, 대륙의 물류허브 준비를

  •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  |   입력 : 2019-01-31 19:47:06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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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경의선·동해선 연결 착수
- 국제철도협력기구 정회원까지
- 남북~유라시아 연결 초읽기
- 부산역을 기종점으로 하는
- 대륙 횡단철도 4개 연결 땐
- 산업벨트 형성·국제도시 변신

2050년 부산은 해상 물류를 넘어 육상 물류까지 아우르는 물류·관광 거점도시로 자리 잡게 된다. 북한에 가로막혀 ‘섬나라 항구 도시’ 격이었던 부산은 남북철도를 따라 중국과 러시아로 연결, 유라시아철도망의 기종점인 국제도시로 거듭났다.
   
2050년이 되면 부산은 이제 남북철도를 따라 중국과 러시아로 연결, 유라시아의 기종점인 국제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부산역에서 열차들이 대기 중인 모습.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철도의 대륙 연결은 부산의 신기원을 열었다. 해상 물류에만 매달렸던 부산을 다변화시키고, 신공항 시너지까지 더해지면서 국제적인 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했다. 이 가운데 철도를 이용한 물류 수송은 부산의 경제력 성장에 큰 몫을 차지한다. 유럽~아시아 화물 운송은 항공 운송보다 비용은 5분의 1, 해상운송 대비 소요 시간은 3분의 1에 불과하다. 실제 중국의 경우 2017년 5800억 원에 그쳤던 유럽 간 철도운송 규모는 매년 10~20% 성장, 내년에는 80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역을 출발한 열차가 대륙철도와 연결되기까지의 사정은 간단치 않다. 부산을 기종점으로 하는 아시아횡단철도, 유라시아철도는 1990년대부터 추진됐다. 그러나 북한에 가로막힌 상태에서 북한의 동의가 없는 한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다. 그랬던 것이 지난해 열린 제1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에 합의, 급물살을 탔다. 같은 해 6월에는 대륙철도 연결에 필수적인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 가입을 반대했던 북한이 찬성하면서, 철도의 대륙연결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30일 국내 철도와 대륙 철도를 이을 북한의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구간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에 착수, 18일간 2600㎞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부산에서 출발해 대륙으로 이어지는 노선은 크게 2개다. 부산~서울~신의주~중국 단둥~중국횡단철도(TCR)로 이어지는 노선과 부산 ~포항~강릉~원산~나진~러시아 하싼~시베리아횡단철도(TSR) 노선이다. 중국횡단철도는 다시 몽골종단철도(TMGR)로 연결되고, 시베리아횡단철도는 만주횡단철도(TMR)와 연결된다. 부산역을 기점으로 하는 철도가 대륙을 횡단하는 총 4개의 철도와 모두 연결되는 것이다.

중국횡단철도와 연결되는 노선은 이미 경부선과 경의선이 연결된 상태지만, 낡은 북한 측 선로가 걸림돌이다. 정부는 개성~평양~신의주(411.3㎞) 구간의 선로 현대화 작업에 1조4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개성 판문역으로 가는 특별열차 승차권에 ‘서울↔판문’이 새겨져 있다. 국제신문DB
부산에서 출발해 포항, 강릉을 거쳐 함경북도 나진으로 이어지는 동해선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에 따라 부산~포항~삼척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포항~영덕 구간이 완공됐다. 4차 계획(2026~2035년)을 통해 삼척~강릉~제진~북한이 연결된다. 정부는 동해선의 완전 개통에 앞서 경부선·경원선을 거쳐 북한 측 동해선을 이용하는 우회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는 미연결 구간(강릉~제진)과 북한 측 철도 현대화 구간에 각각 2조3000억 원과 2조6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대륙 연결 노선 가운데 부산역을 출발해 함경북도 나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어지는 동해선은 한국종단철도(TKR)로 국가중추노선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 구간은 경주, 강릉, 금강산, 원산국제관광특구, 마식령스키장으로 이어지는 관광명소 코스인 데다 울산 포항 원산 청진 나진 등 남·북한을 아우르는 산업벨트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경부선은 국내선과 수도권 구간의 선로 용량이 한계에 달하는 등 선로에 부하가 걸리면 동해선은 대체 노선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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