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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30년의 비전…연결·창의·환대의 도시로

오늘 국제신문 복간 30돌

시민 민주대항쟁 힘 입어 강제폐간 폭거 딛고 재탄생

전 세계 디지털화 소용돌이…부산도 필사즉생 각오 필요

관문공항·유라시아鐵 시대, 미래 향한 가치를 꿈꾸자

  •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
  •  |   입력 : 2019-01-31 20: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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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2월 1일 국제신문은 드디어 ‘복간’한다. 2019년 2월 1일은 강제 폐간의 모진 아픔을 딛고 국제신문이 다시 시작한 지 30주년을 맞는 날이다.
   
미래 부산, 더 놀라운 변화가 시작된다- 2019년 1월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전경이다. 첨단 초고층 건물의 기하학적 세련미와 화려한 불빛은 미래 도시 이미지를 발산한다. 1989년 국제신문이 복간할 때만 해도 이곳은 텅 빈 매립지였다. 불과 30년 만에 이런 변화가 오리라고 상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지금부터 우리는 더 나은 30년 뒤를 상상하자! 김종진 기자
1980년, 전두환과 신군부는 독재의 길로 맹렬히 질주했다. 민주 언론은 걸림돌이었다. 국제신문은 민주언론의 대표 주자였다. 그해 5월, 신군부는 광주를 ‘학살’한다. 광주시민이 무참히 희생당한 5·18광주민주화운동 현장에 국제신문은 국내 언론매체로는 유일하게 공식 특별취재반을 투입한다. 이들은 광주에 폭동이 일어났다는 계엄사령부의 발표와 다른 취재방담기를 국제신문 자매지 ‘주간국제’에 싣는다. 요지는 “폭동이 아니었다”였다. 계엄사령부가 뒤집혔다. 편집국장과 기자들은 계엄사 부산분소로 불려가 모진 고초를 겪었다. ‘국제’의 숱한 기사는 신군부에겐 눈엣가시였다.

1980년 8월 16일 국제신문 기자 31명이 해직(그 뒤 2차 해직 포함해 모두 45명)됐다. 이어 11월 25일 신군부는 국제신문을 강제 폐간했다. 임직원 514명의 일터를 말살한 것이다. 이때 전국 44개 언론사가 문 닫거나 경영권을 뺏겼다.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났다. 희망은 없었다.

1987년 국민이 독재정권을 타도하고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일어섰다. 국민은 87년 민주대항쟁에 나섰고, 결국 이겼다. 민주주의가 살아났다. ‘민주’라는 시대정신에 힘입어 국제신문은 다시 일어섰다. 강제 폐간된 지 8년2개월6일, 햇수로 9년 만인 1989년 2월 1일 복간 첫 신문을 내며 시민 곁으로 돌아왔다.

그 뒤 30년, 한 세대가 흐른 지금 세계는 완연히 다른 곳이 되었다. 유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지난해 12월 초 “현재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쓰고 있다. 2018년 말까지 그 비율은 세계 인구의 51.2%(39억 명)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엄청난 일이다. 10년 전만 해도 세계 인구의 20% 정도만 인터넷 접근이 가능했다.

경제·정보·삶이 온라인·인터넷·디지털 중심으로 돌아가는 현실에서 2019년 세계는 온라인과 인터넷을 놓고 펼쳐질 치열한 ‘전쟁’을 겪을 것이다. 2019년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서거 500주기,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이지만 아마 그보다 페이스북 창립 15돌의 해로 더 각인될 것이다.

부산은 ‘필사즉생’의 처지에 놓였다. 2017년 부산의 GRDP(지역내총생산)는 83조2987억 원. 인천(84조594억 원)에 추월당했다. 인구는 줄고, 정부의 자치분권정책은 겉돈다. 신성장 동력은 손에 잡히지 않는다. ‘복간 국제’의 30년 전 시대정신은 민주주의였다. 오늘 부산을 끌어갈 가치와 방향은 무엇인가.

‘연결·창의·환대의 도시’라는 그림을 그려보자. 세계 2위 환적 항만, 유라시아로 뻗어갈 철도를 갖춘 부산에 가덕도 천가동(天加洞) 지명 그대로 하늘(天)만 보태면(加), 다시 말해 가덕도 관문공항이 들어서면 ‘초연결 도시’가 될 수 있다. 창의는 21세기 도시의 필수 기풍이다. 창의가 없으면 아무것도 없다. 환대는 창의적인 연결 도시가 꼭 갖춰야 할 품격 있는 행동 양식이자 인문적 덕목이다.

1989년 다시 일어났고, 2019년까지 잘 헤쳐나왔다. 이제 새로운 30년의 시작이다. 부산도 국제신문도!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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