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타운 지지부진 서동로, 555억 들인 도로확장 멈출판

총 1188억 규모 6차로 확장공사…예정된 폭 30m도 못 지킨채 10년간 6회 걸쳐 듬성듬성 넓혀

  • 신심범 기자
  •  |   입력 : 2019-01-30 20:14:53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뉴타운 예정지 7곳이 ‘잡음’
- 향후 필요한 601억 확보 불투명
- 전체 2.2㎞ 구간 완성 난항 예고

이명박 정부 당시 불어닥친 ‘뉴타운 광풍’ 영향으로 계획된 부산 금정구 서동로 확장 공사가 10년간 555억 원을 쏟아붓고도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 공사를 끝내려면 이미 확보된 33억 외에 601억 원이 추가로 필요한데, 도로 인근 뉴타운 사업이 잇따라 좌초되거나 진척이 더디면서 예산 확보가 불투명해 자칫하면 수백억 원을 허공에 날려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부산 금정구는 2009년부터 금정구 뉴타운교~서동 반송로 2.2㎞ 구간 서동로 폭을 기존 12m에서 30m(왕복 2차로 → 6차로)로 넓히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서동로 폭 확장은 인근 뉴타운(재정비촉진구역) 사업지 10곳의 도로와 보도를 확보하는 걸 목적으로 한다. 국비 438억 원, 시비 178억 원, 구비와 조합 부담금 572억 원 등 총사업비는 1188억 원이다.

서동로 폭 확장 공사는 2009년부터 올해 1월까지 6차례에 걸쳐 부분적으로 이뤄졌고, 현재 7차 공사를 위한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555억 원이 투입됐지만 10년 동안 2.2㎞ 중 일부 구간의 폭을 20m로 확장하는 데 그쳤다.

뉴타운 예정지의 핵심 도로이자 고질적 차량 정체에 시달려온 ‘서동고개’는 보행로만 듬성듬성 깔린 채 대다수 구간이 2차로 그대로 남아 있다. 전체 사업 기간은 2023년까지로 아직 남았지만, 기간 안에 공사를 끝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금정구 관계자들은 “도로 길이로만 따지면 공정률이 50% 정도라고 할 수 있지만, 폭까지 고려하면 이보다도 현저히 떨어진다”며 “수백억 원을 쏟았지만 확장 도로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사정이 이렇게 된 건 사업비의 주 재원인 뉴타운 조합들이 여전히 사업 인가를 받지 못한 데다 일부는 해제됐기 때문이다. 확장 공사 구간에 포함되는 뉴타운 10곳 중 시공사 선정 단계까지 나아간 사업장은 3곳에 불과하다. 이외 3개 구역은 해산됐고, 2곳은 존치 구역으로 남겨둔 채 재정비 계획이 철회됐다. 또 다른 1개 구역은 사업 추진을 놓고 주민 간 반목이 크다. 앞으로 확보해야 하는 예산 601억 원 중 금정구와 조합이 마련해야 하는 돈은 507억 원이나 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금정구는 지난 23일 부산시에 사업지 중 시비 잔여분 94억 원 전액을 모두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미 국비 438억 원 전액을 다 써 버린 상황에서 시비 잔여분을 한꺼번에 투입해 급한 대로 확장 도로의 기능이라도 살려보겠다는 게 금정구의 취지다.

하지만 시가 100억 원에 달하는 돈을 한 번에 지원하기 어려운 데다 뉴타운 사업 전망 역시 어두워 지금껏 들인 예산이 공중분해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정구 김형찬 부구청장은 “시가 예산을 교부할 걸로 기대한다”며 “차량 정체 등 피해를 해결해 오랫동안 주민이 겪은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3. 3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6. 6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7. 7울산 온산 화학공장 화재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0. 10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3. 3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4. 4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5. 5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6. 6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7. 7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8. 8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9. 9“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0. 10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3. 3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4. 4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5. 5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6. 6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7. 7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9. 9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0. 10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8. 8[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9. 9“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10. 10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