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한림나들목을 오는 8, 9월 중 임시개통하기로 했다. 애초 지난해 12월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요금소 운영방식을 무인에서 유인으로 바꾸면서 올 연말로 연기하자 지역 주민과 기업체가 강력하게 반발(국제신문 지난해 11월 29일 자 10면 등 보도)한 데 따른 결정이다. 그러나 주민은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최단시간 내 개통을 요구하고 있다.
김해시는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올해 12월 준공하는 한림 나들목을 추석 전인 8, 9월 중 임시개통하겠다’고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시 도로과 관계자는 “한국도로공사 측이 기술적으로 임시 개통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개통을 3개월 가량 앞당긴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림면 주민과 주변 제조업체의 불만은 여전하다. 이들은 29일 ‘한림 나들목을 당장 개통하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한국도로공사와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해 갑) 국회의원, 김해시에 발송했다.
건의서에는 주민 2040명의 연대서명이 담겼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한국도로공사 측은 한림 나들목 요금소 운영 방식을 무인에서 유인으로 변경한다며 지난해 12월 개통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1년이나 연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1500여 개 업체 중 1000여 업체가 불황에 빠진 조선업 관련 업체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기업의 고통을 덜어주려면 한림 나들목을 한시바삐 개통해 물류비를 절약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도 이런 주민 여론을 고려해 도로공사에 임시 개통 시기를 더 앞당겨 달라고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유대(61) 한림면 주민자치위원장은 “한림나들목 개통 지연으로 8500여 명의 주민과 1만5000여 명의 근로자가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당장 개통하지 않으면 한림 주민은 부산외곽고속도로를 점거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각오”라고 도로공사 측에 경고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