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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간 문 대통령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십시오”

文, 김 할머니 영정에 큰절…“역사 바로세우기 잊지 않겠다”

  • 국제신문
  •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  |  입력 : 2019-01-29 19:17:43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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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 “할머니 뜻 이어갈 것”
- 생존 피해자 23명으로 줄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서울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김 할머니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큰절을 했다. 이어 상주 역할을 하는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와 침통한 표정으로 악수하며 “조금만 더 사셨으면 3·1절 100주년도 보시고 북미정상회담이 열려서 평양도 다녀오실 수 있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조객록에는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십시오’라고 썼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문에 앞서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역사 바로 세우기를 잊지 않겠습니다. 살아 계신 위안부 피해자 스물세 분을 위해 도리를 다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지역 정치권도 깊은 애도를 표했다. 특히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부산시의 관리 책임을 분명히 한 조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통과시킨 김민정 시의원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의원은 “편찮으신 할머니께 마지막 선물을 드린다는 마음으로 조례 개정에 나섰다”며 “할머니 뜻은 물론 역사를 바로잡는 데 보탬이 되도록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 김 할머니의 명복을 빌고 그의 유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소녀상 설치를 위해 우여곡절을 겪은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은 이날 소녀상 인근에 김 할머니 추모를 위한 현수막을 내걸었고, 30일에는 수요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겨레하나 김미진 운영위원장은 “김 할머니의 별세 소식에 많은 이가 마음 아파한다. 하지만 슬퍼하지만은 않겠다”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으로부터 사죄와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미국 내에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한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에서도 김 할머니의 죽음을 애도했다. 해운대구의회 이명원 의장은 “글렌데일시의 한인 정치권 관계자로부터 ‘30일 오전 시의회 회의 때 김 할머니를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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