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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자는 사로국 장수 목을 치고 나라이름을 거칠산국이라 했다

거칠산국의 칼- 연산동 고분군(팩션)

이야기 공작소- 도란도란 연제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1-23 19:06:41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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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안산 자락에 위치한 독로국
- 강력한 고구려 군에 함락돼
- 사로국 감찰관까지 파견되고

- 볼모로 잡혀갔던 어린 태자는
- 부왕 임종 앞두고서야 돌아와
- 잔뫼산에 무덤 터를 조영하고
- 야장에 칼을 만들라 명했다

- 이윽고 부왕이 세상을 떠나니
- 방자하던 사로국 병사를 벌하고
- 잔뫼산 정상에 성벽을 세워
- 적들과의 싸움에 방비하였다

태자는 수영강 하류에 자리한 대장간을 찾아갔다. 태자 뒤에는 호위병 하나와 사로국 복장을 갖춘 무장 하나가 대동했다. 사로국 복장을 한 자는 사로국에서 파견한 감찰관의 부장( 副 長 )이었다. 대장간을 둘러보던 태자는 쇠부리 터 앞에서 야장에게 당부했다. “고구려의 칼을 넘어서도 사로국의 칼을 넘어서도 안 된다. 내 말뜻을 알겠느냐?” 산역의 일은 모두 집사장이 주관하는데 부왕의 임종을 앞둔 태자는 유택에 넣을 칼에 마음을 기울였다.
사적 제539호 연산동 고분군 일대. 쇠판 갑옷, 고리자루큰칼 등이 출토돼 연산동 일대 최고 지배층의 묘역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성 시기는 인근 복천동 고분군보다 약간 늦은 5세기 후반~7세기로 추정되는데, 신라의 영향권에 들어간 무렵이다. 국제신문DB
“비록 저의 쇠가 세상을 으르지는 못했으나 제 몸을 녹여서라도 칼을 담금질하겠사옵니다.”

일흔이 넘은 야장은 젊은 태자의 심중을 헤아린 듯 머리를 조아렸다. 야장이 만든 단단한 투구와 찰갑은 왜국과도 교통할 만큼 솜씨가 뛰어났다. 칼이 만들어지면 야장은 순장하기로 되어 있었다. 평생 쇠를 다뤘던 야장은 왕과 함께 영원히 쇠의 세계에 머무르기를 원했다. 야장은 경자년 고구려와의 전쟁에서 드넓은 쇠의 세계를 맛보았다. 고구려의 쇠는 거대한 성벽과 같았다. 결코 뚫을 수 없는 두려움을 경험했다. 사로국을 위협하는 금관가야를 치기 위해 길을 내어달라는 광개토왕의 사신을 왕은 빈손으로 돌려보냈다. 수천 리 밖의 고구려군이 험준한 산맥을 성벽으로 삼은 독로국까지 내려올 리 없다고 속단했다. 또한 형제국인 금관가야의 힘을 믿었다. 금관가야의 쇠는 사로국을 윽박지르고 왜에까지 미쳤다.

가야 중장기병의 갑옷 복원 모형(복천박물관 소장).
하지만 광개토왕이 보낸 5만 대군이 부대를 나눠 동해로 내려와 독로국 앞바다를 새카맣게 뒤덮었을 때, 왕은 비로소 자신의 판단이 틀렸음을 깨달았다. 수영강 하류로 거슬러온 고구려군은 마안산 자락에 위치한 독로국의 국성을 무참히 깨트리고 금관가야의 도성인 종발성(봉황성)도 손쉽게 함락했다. 고구려군은 수많은 포로와 전리품을 챙겨 돌아갔고 목숨을 건진 유민들은 서쪽이나 바다 건너로 달아났다. 한동안 국성에는 고구려군에 잡혔다 풀려난 왕의 일족과 귀족들만 눈에 띌 정도였다.

그 후 고구려는 사로국에 감찰관을 보내 사로왕과 남쪽의 동태를 살폈고, 사로왕은 독로국에 감찰관을 파견했다. 독로국에서 일어나는 일은 사로국을 거쳐 수천 리 밖 고구려왕의 귀에 닿았고 고구려는 사로국을 통해 독로국까지 들여다보았다. 그때 어린 태자는 고구려에 볼모로 잡혀간 뒤 부왕의 임종을 앞두고서야 독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런 까닭에 태자는 유택에 넣을 부왕의 칼에도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늙은 야장은 부왕을 그리는 태자의 애틋한 마음을 알고 칼을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쏟았다.

다음 날, 태자는 대궐에서 나와 말머리를 거칠산(황령산)으로 잡았다. 온천천을 건넌 태자는 거칠산에 이르기 전 잔뫼산(배산) 아래서 말고삐를 잡아 세웠다. 잔뫼산은 거칠산 절반 높이에 산맥에서 홀로 떨어져 나와 꼭 술잔을 엎어놓은 형상이었다.

“내 산역 터를 둘러보고 내려올 테니 부장은 아래에서 쉬고 있게나.”

연산동 고분군 전경.
무더운 날씨에 행여 태자가 산 위로 오르지 않을까 걱정했던 부장은 태자의 말을 기다렸다는 듯 말고삐를 묶어둘 나무를 찾았다. 부장은 온천천 근처로 가 말을 세우고 냇물에 발을 담갔다. 산 아래서도 충분히 태자의 동태를 살필 수 있었다. 태자는 호위병을 데리고 잔뫼산 정상으로 올랐다.

“독로국이 훤히 내려다보이는구나. 저기 보아라. 강가에 아이들이 놀고 있구나. 어떠냐? 이곳에 부왕의 유택을 모시려 한다. 선왕들의 유택도 마주하고 있지 않으냐. 좋지 않느냐?”

“그렇사옵니다.”

“신하들이 내 뜻을 못마땅해하지? 백성들도 내가 유약하다고 한다지?”

“분별없는 자들의 말이오니 너무 심려치 마시옵소서.”

신하들은 산역 터를 새로운 곳에 조영하는 것을 반대했다. 집사장은 선왕들의 법도를 함부로 무너뜨리면 죽어 별이 된 선왕들로부터 보호받을 수 없다고 아뢨다. 고을에서는 오랫동안 고구려에 살다 온 태자가 보위에 오르면 독로국을 고구려에 갖다 바칠 거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태자는 고구려에서 보낸 시절이 떠올랐다. 고구려는 대륙의 나라들과 당당히 맞서며 가야와 백제를 넘어 바다 건너 왜까지 압박했다. 아무리 산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에 자리 잡은 독로국이라 해도 무적의 고구려 군대를 막을 방도가 보이지 않았다. 경자년의 전쟁은 그것을 여실히 증명했다. 변방의 작은 독로국으로는 결코 고구려 군대를 깨트릴 수 없다는 것을 태자는 고구려의 도성에서 깨달았다. 게다가 날로 강성해가는 눈앞의 사로국도 버거운 상대였다. 태자는 산 아래 고을들을 내려다보며 독로국의 어두운 앞날을 염려했다.

이 고분군에서 출토된 고리자루큰칼의 손잡이 부분. 국제신문DB
피란민들이 돌아온 고을에는 다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무너진 성벽을 다시 세우는 데 여러 해가 소요됐다. 불타 없어진 대궐은 대전만 겨우 회복해 왕의 위엄을 되잡았다. 더운 날이면 독로국 아이들은 온천천이나 수영강에 나가 놀았다. 독로국에는 국성을 감싸고 흐르는 강의 상류에 거대한 바다뱀이 잠들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왔다. 아이들은 언젠가 그 바다뱀이 깨어나 수영강 하류로 내려오면 바다에서 독로국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었다. 강가에서 놀던 아이들은 바다뱀을 깨우겠다며 곧잘 상류로 올라가곤 했지만 그곳은 국경 너머 아득한 거리였다. 아이들은 해가 질 무렵이면 오륜대 부근에서 고을로 되돌아왔다.

침전에서 시름시름 하던 왕이 죽었다. 집사장은 장례 일정을 구일장으로 줄여 정했다. 소국에서 대국의 장례 법도를 같이 따를 수는 없었다. 부왕의 산역 터는 태자의 뜻대로 잔뫼산 북쪽 능선 끝자락에 잡았다. 능선 위 비탈면을 헐어 땅을 고르고 구덩이를 팠다. 석벽과 사천 근이나 되는 뚜껑 돌들은 금정산 석정에서 가져왔다. 부왕이 묻힐 주석실은 서른세 척으로 선왕들의 유택에 비하면 두 배나 큰 규모였다. 비록 전쟁에 패했지만 고구려군에 맞섰던 부왕의 의기를 높이 세우고자 했다. 순장자들이 묻힐 부곽은 주석실을 중심으로 주변에 동서남북으로 배치했다.

주석실과 부곽에는 왕이 아끼던 물품과 병장기, 그릇, 신라나 왜와 교통한 무구류도 놓았다. 그런데, 잔뫼산에서 산역이 벌어지는 동안 후사를 이을 태자가 연일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했다. 집사장이 여러 번 심신을 가지런히 해야 한다고 아뢰었지만 태자는 국상을 치르러 올라온 고을의 수장들과 밤늦도록 술자리를 가졌다. 중신들은 부왕의 죽음을 괴로워하는 태자의 마음을 헤아리면서도 나라의 안위를 염려했다. 태자는 출상일 전날도 날이 어두워지자 홀로 대궐을 빠져나갔다. 태자는 술항아리를 들고 사로국 감찰관이 기거하는 가택으로 향했다. 태자가 온천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감찰관의 가택에 이르렀을 때, 평민 의복 차림을 한 사내가 대문 앞에서 서성거리는 걸 보았다. 태자가 다가가서 보니 일면이 있는 자였다.

“너는 얼마 전 대장간에서 보았던 야장의 제자가 아니더냐?”

태자를 마주하고 놀란 젊은 제자는 황급히 바닥에 엎드려 고개를 숙였다.

“괜찮다. 고개를 들어라. 여기는 무슨 일로 왔느냐?”

제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곳에 찾아온 연유를 고했다.

“실은 열 살이 넘은 소인의 여식이 하나 있사온데, 그 아이가 국상 전에 아이들과 온천천에 나가 놀았습니다. 그런데 사로국 복장을 한 자가 나타나 소인의 여식을 잡아갔다고 들었사옵니다. 제가 여식이 사라진 곳에 가서 주변을 살펴보니 마구에서 떨어진 고리를 하나 찾았사온데, 그 고리는 태자께서 얼마 전 쇠 터에 행차하신 날 소인이 부장의 마주(馬胄)를 고치면서 보았던 그 고리와 같은 것이었사옵니다. 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사옵니다.”

“여기가 사로국 감찰관의 집인 줄 모르는 게냐. 소란 피우지 말고 물러가라! 너는 야장의 수제자가 아니더냐. 내 아비 된 자의 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이 나라의 쇠를 다루는 자가 제 몸을 그리 소홀히 해서 되겠는가. 얼른 돌아가라!”

태자도 이미 사로국 감찰관 휘하 병사들의 오만한 소행을 여러 번 들어왔다. 하지만 태자 또한 감찰관의 눈과 귀를 피할 수 없는 현실에서 달리 방도가 없었다.

실낱같은 바람을 가졌던 제자는 술 항아리를 들고 감찰관의 가택으로 들어가는 태자의 뒤를 보고는 낙담하였다.

“태자께서 제집엔 어인 일이십니까?”

“내 좋은 울창주가 있어 감찰관과 함께 마시려고 왔소.”

“날이 밝으면 출상을 떠나야 하는 걸로 아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저도 새벽녘에는 나가려던 참입니다.”

“감찰관까지 몸소 나설 게 뭐 있습니까. 고단하실 터인데 부장만 보내십시오. 장례야 신하들이 스스로 움직일 터이니 오늘은 이 술이나 마십시다.”

감찰관은 시종을 불러 술상을 차리게 하고 태자를 정자로 안내했다.

“부왕의 덕이 독로국의 작은 고을에까지 미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부푼 말들일 겁니다. 독로국 같은 소국을 다스리는 일과 대국의 치세가 어찌 같겠습니까.”

“하하하. 그렇습니까. 태자께서도 성군이 되실 겝니다.”

태자가 가져온 울창주는 어느새 바닥이 나고 감찰관의 집에서 내온 술을 마시며 두 사람은 담소를 이어갔다. 감찰관은 평소 태자가 정사에는 관심이 없고 대궐 밖을 떠돌며 술과 여색을 즐긴다는 보고를 부장에게 받았다. 이대로라면 독로국을 복속하는 데 큰 힘을 쏟지 않아도 스스로 무너질 것이 자명했다. 감찰관은 한껏 취기가 오른 태자를 유심히 쳐다보며 물었다.

“태자께서는 고구려의 도성에 오래 계셨지요? 어떻습니까? 고구려에 비해 사로국은 아직 작은 나라지요?”

“그럴 리가요. 서라벌에도 미색이 넘치는 여인이 가득했습니다. 감찰관께서는 여태 그걸 모르셨습니까. 하하하….”

그때 열두어 살로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시종을 따라 안채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제자의 딸아이 같았다. 대궐 시녀들만큼이나 아리따운 얼굴을 가진 아이였다. 태자의 눈이 번득 빛났다.

“저 아이는 누굽니까?”

“하하하. 하여간 태자께서는 이 밤에도 눈이 밝으십니다. 얼마 전 부장이 서라벌에 서신을 전하러 나갔다가 오륜대 부근에서 데려온 아입니다.”

“괜찮으시다면 저 아이를 제게 내어 줄 수 있습니까? 내일 순장례에 쓸 시녀 하나가 기운이 탁해 집사장이 고민하고 있던 터인데, 저 아이의 미색이면 넉넉하리라 보오. 내 부왕 가시는 길에 조금이라도 면이 설 듯싶소.”

“태자께서 원하신다면 그리하십시오. 이 땅에 널린 게 계집 아닙니까. 하하하. 새벽녘에 부장 편에 보내겠습니다.”

자정이 넘도록 술을 마신 태자는 감찰관이 만취하여 곤드라진 걸 보고는 대궐로 돌아왔다. 입궐한 태자는 목욕재계하여 몸가짐을 가다듬고 상복으로 환복했다.
횃불을 앞세운 왕의 상여가 잔뫼산 능선으로 향했다. 태자와 비빈, 시녀들, 문무 대신들과 고을의 수장들, 백성들이 뒤를 따랐다. 쇠나팔 소리와 곡소리가 캄캄한 천지를 깨우며 왕의 입산을 알렸다. 잔뫼산 능선 위에서 집사장이 왕의 상여를 맞았다. 순장자들은 각자의 구덩이 안에서 왕의 하관을 기다렸다. 늙은 야장은 서편 구덩이에서 대기했다. 감찰관이 보내온 아이도 시녀들과 함께 왕의 석실 안에서 대기했다. 부장은 집사장 뒤쪽에서 독로국의 장례를 관찰했다. 잔뫼산 남서쪽에 설치한 가마솥에서 제의에 쓸 밥을 내어와 구덩이마다 가져다 놓았다. 집사장은 구덩이를 돌면서 순장자들을 확인했다. 생장을 앞둔 순장자들은 자원하거나 징발한 사람들이었다. 태자가 나와 대궐을 향해 두 번 절하고 선왕들의 무덤이 있는 마안산 능선을 향해 다시 두 번 절했다. 석실 덩이쇠 위에 왕의 관이 내려가고 태자가 부왕의 곁에 놓을 보검을 내위장에게 건네받았다.

칼자루 끝에 측면이 반타원형인 원두대도였다. 칼자루 끝에 꽃문양의 금동판을 복륜에 끼운 형식이었다. 칼자루의 길이가 세 척이 넘을 듯했다. 선왕들의 유택에 없는 전무후무한 칼이었다. 태자는 야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칼을 칼집에서 빼내 세웠다. 시퍼런 칼날에서 쇠비린내가 났다. 잔뫼산 뒤편의 붉은 기운이 칼날에 서려 마치 붉은 바다뱀이 칼날을 휘감고 용솟음치는 듯 비쳤다. 유택에 놓을 칼을 빼든 태자를 보고, 놀란 신하들의 시선이 칼끝에 쏠렸다. 집사장이 급히 나서서 아뢰었다.

“황송하옵니다. 예법을 넘으시면 왕께….”

“칼이 아름답구나. 물러서라!”

태자는 두 손으로 칼자루를 움켜쥐더니 칼을 휘둘러 박명의 하늘을 크게 갈랐다. 움츠린 집사장의 등 뒤로 피가 튀면서 부장의 목이 떨어졌다. 태자가 고했다.

“모두 들어라! 지난 경자년의 패배 이후 독로국은 고구려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 자 또한 독로국을 업신여기고 그동안 고을에서 방자하게 굴어왔다. 내 그에 대한 벌을 내린 것이다. 놀라지 마라. 또한 내가 선왕들의 유택에서 떨어진 이곳에 부왕의 봉분을 성토하려는 것은 다시 이 나라를 일으켜 세우려 함에 그 뜻이 있다. 그러니 모두 본분을 다해 내 뜻을 받들라!”

바다에 해가 떠올라 잔뫼산 너머에서 빛이 쏟아졌다. 태자는 순장을 기다리던 늙은 야장을 불러 강건한 나라를 세우는 데 좀 더 힘을 보태 달라 청했다. 제자의 여식 또한 집으로 돌려보냈다. 부장의 시신은 제의에 쓴 가축들의 뼈와 함께 묻었다.

태자는 국상이 끝난 뒤 보위에 올랐다. 나라 이름을 거칠산국이라 고치고 잔뫼산 정상에 성벽을 세워 적과의 싸움에 방비하였다.

강성민 소설가

※ 공동기획: 부산연제구·국제신문·(사)부산스토리텔링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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