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H, 원도심에 공급 확대 추진
- 구, 청년창업시설 입주도 검토
부산국토관리청이 동구 초량동 청사 이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동구가 현 청사 부지에 행복주택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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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국토관리청 전경.
박수현 선임기자 |
23일 부산국토관리청과 동구의 설명을 종합하면 초량동에 있는 부산국토관리청은 2022년 강서구 명지동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청사가 지어진 지 38년이 지나 건물이 노후한 데 따른 것이다.
동구는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토관리청 이전 부지(약 1000㎡) 활용 계획을 놓고 논의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행복주택을 건립하는 사업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행복주택 건립 예정지가 강서구 등 외곽 지역에 몰려 있어 교통이 편리한 도심에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LH 관계자는 “현재 원도심에 임대주택이 부족해 초량동 부지에 행복주택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구는 해당 부지에 청년창업시설을 함께 입주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오는 4월 부산역 지식혁신플랫폼이 완공되면 부산역~부산지역 일대에 청년창업시설을 밀집시켜 젊은 층 인구를 유입시키고, 상권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동구는 이를 위해 일대 업무시설의 공실 현황을 파악해 청년창업클러스터 및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부산역 주변은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상가와 사무실 등에 공실이 과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건물주와 임대료 인하 및 장기임대 업무 협약을 맺고 청년창업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년 주거시설인 행복주택과 창업시설이 모인 ‘창업 밸리’와 같은 지역 커뮤니티를 형성해 체계적인 창업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인근 초량시장 상인과 일대 주민은 해당 부지의 상업개발을 원하고 있어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상인 A 씨는 “오랫동안 지역 상권이 침체돼 있는데, 임대주택이 들어서면 상권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면서 “오피스텔과 상업시설 등을 갖춘 복합시설이 들어와야 일대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