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안에 산학연협력단지를 둬 산학협력의 거점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시작된다.

23일 교육부는 대학 내 산학협력단지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대학 시설을 리모델링해 기업과 연구소의 입주를 지원하는 대학중심의 산학연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2개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추진하며 3년 동안에는 학교당 20억 원 내외, 나머지 2년 동안 10억 원 내외를 배정한다. 2018년 대학 기본역량진단에서 제외된 대학이나 재정지원제한대학은 신청할 수 없다.

대학중심의 산학연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유망기업과 연구소를 대학 안에 두고 대학의 우수인재와 기술을 기업의 혁신역량에 활용할 예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 내 시설을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할 수 있게 재구성 하고 산학연협력 구성요소인 공동연구시설, 공동활용 부대시설, 창업지원시설 등을 배치해야 한다.

대학은 지역전략산업과 대학 창업수요 등을 고려해 입주기업 선정 기준을 자율적으로 마련한 뒤 지자체와 학생 대표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입주 기업을 선정한다. 선정된 기업의 연구원과 교수, 학생이 참여해 입주 기업이 풀어야 할 문제와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연구과제를 진행한다.

기존에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기업과 연구 소의 대학 내 입주와 산학협력활동의 전 과정을 대학의 장기적인 목표아래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또 산학연 뿐 아니라 지자체의 협업까지 더해 지역전략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대학이 지역사회 혁신성장의 동력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선정공고는 24일이며 각 대학은 3월 15일까지 사업신청서를 제출하고 4월 말 평가위원회의 발표 평가 및 사업관리위원회의 최종심의를 5월께 거쳐 오는 6월 1일부터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