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걷기·군 행사 등 이벤트도
부산시가 그동안 시민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던 군부대로까지 보행로를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올해를 ‘사람 중심, 보행도시 부산’ 원년으로 선포한 부산시(국제신문 지난 2일 자 1·3면 등 보도)가 시민의 ‘걷는 길’을 막힘 없이 하나로 잇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안전성만 확보된다면 지금까지 유례를 찾기 어려운 명품 보행로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오거돈 부산시장의 신년 1호 정책인 보행 혁신 종합계획의 하나로 갈맷길 남구 부분 코스에서 용호동 해군작전사령부 내 해안 보행로까지 3㎞ 구간을 잇는 방안을 마련해 해군과 협의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해군작전사령부가 시민에게 내부를 개방한 건 어린이날 하루와 해양방위산업전 기간 사흘뿐이었다.
시와 해군의 협의가 끝나면 오륙도 유람선 선착장에서 백운포를 지나 해군작전사령부 내부순환로와 신선대까지 이어지는 새 걷기 코스가 개발된다. 시는 이 코스에서 ‘시민 걷기’는 물론 앞으로 해군 자체 행사와 연계한 각종 체험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시는 군사 시설이라는 보안상 문제로 상시 개방이 어렵다면 제한된 시간 내 부분 개방 횟수라도 대폭 늘려 눈앞에 두고도 가보지 못한 천혜의 해안길을 시민이 직접 걷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 내 해군과 본격적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군부대로 인해 막히고 단절된 보행로를 이어 시민이 걷는 즐거움을 더 크게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영 류민하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