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물차 주택가 질주해 사고까지
경남 양산시 상북면 석계일반산업단지가 지난달 말 준공됐으나 산단과 국도를 연결하는 주 진·출입로가 개통되지 않아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입주 업체가 주택가 도로를 이용해 제품, 자재를 운송하는 바람에 주민이 대형 차량의 골목길 운행에 따른 각종 불편을 호소하고, 입주 업체도 물류 수송에 불편을 겪는다.
16일 양산시와 주민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준공 승인을 받은 석계산단에는 현재 10여 개 업체가 가동 중이다. 40여 개 업체는 공장 건물을 짓고 있어 이달 중에는 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전체 입주예정 120개 업체 중에 50개가 이달 안에 가동하는 셈이다.
현재 석계산단에는 기업체 물류차량과 공장 건축 공사를 위한 대형 화물차량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 하지만 부산~울산 간 35호 국도와 석계산단을 연결하는 주 진·출입로가 아직 개통되지 않았다. 주 출입구 앞에 양방향 진입이 가능한 왕복 6차로 연결도로와 신호등 등 교통 시설은 갖추어졌지만, 건축자재로 출입구를 모두 막아 놓은 상태다.
이 때문에 울산에서 35호 국도를 통해 이 산단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상북면 소석교에서 좌회전해 새진흥아파트 앞 도로를 이용해 산단에 오간다. 양산쪽에서 오는 반대 방향의 차량은 한영아파트에서 우회전해 진입하고 있다.
이들 아파트가 있는 주택가 도로는 왕복 2차선으로 협소하다. 도로 양쪽으로 불법 주차 차량도 많다. 이 탓에 산단 진·출입 차량과 일반 차량이 뒤섞여 출퇴근 시간에 큰 혼잡이 빚어진다.
대형 화물차량이 상가가 밀집한 상북면 석계리 반회마을 간선도로변을 통과하면서 소음과 먼지를 일으켜 민원도 빗발친다. 대형차 운행이 급증하자 일부 아파트는 후문을 폐쇄해 주민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주택가변 도로로 차량이 몰리면서 교통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에는 석계산단 진·출입로변에서 트럭과 승용차가 충돌해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민 김영민(65·상북면 석계리) 씨는 “주택가에서 대형 화물차가 오가는 통에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다”며 “산단에 공장이 운영되고 있는데도 진·출입로를 개통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부산국토관리청과 진·출입로와 교통신호등 시설물 인계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만간 개통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