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400여 개 업체 입주하는데
- 4.5 t이상 화물차 못다니는 구조
- 3㎞ 떨어진 대동IC로 둘러가
- 김해시, 도공에 차로 개선 요구
한국도로공사가 280만3858㎡(85만 평) 규모로 조성되는 산업단지 인근에 4.5t미만인 차량만 통행할 수 있는 고속도로 나들목을 개설해 논란이다. 산업단지에는 25t이상의 대형 화물차 출입이 잦을 것으로 예상돼 이 나들목은 개설 취지를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김해시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2017년 12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에 금관가야 휴게소 나들목을 개설했다. 이 나들목은 도로 인근에 들어설 대동첨단일반산단 입주업체의 원활한 물량 수송을 위해 17억 원을 들여 만들었다.
그러나 이 나들목은 적재중량 4.5t미만인 차량만 통행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 탓에 대동산단 입주업체에게는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다. 산단 업체의 물류 수송에는 25t대형 화물차나 트레일러가 자주 이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400여 개 업체가 입주할 대동산단은 2020년 준공 예정이다. 현재 토지 보상 작업이 진행 중이며, 조만간 부지 조성 공사가 시작된다. 부지 조성에 쓰일 흙을 반입할 대형 화물차가 금관가야 휴게소 나들목을 통과할 수 없어 공사에 차질이 예상된다.
대동산단에 드나드는 대형 화물차량은 금관가야 IC를 이용하는 대신 3㎞ 떨어진 대동 나들목 이용해야 할 처지다. 물류비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 화물차들이 대동 나들목으로 가는 과정에서 괴정·덕산마을과 대산초등학교를 지나야 해 인근 주민의 강력한 반발도 우려된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측은 “금관가야 휴게소 나들목은 애초 계획에 없었지만, 김해시의 요구를 받아들여 기업체에 편의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건립했다”며 “진·출입로에 대형 차량이 통과하려면 과적 차량을 단속하는 직선 50m인 축중차로를 확보해야 하는데 현 상태로선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해시 관계자는 “시 자체 조사결과 선형 개량과 보수작업을 하면 대형 차량이 지날 수 있다”며 “지난해부터 허성곤 시장이 도로공사에 방문하고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동산단 입주예정 업체 관계자도 “기왕에 나들목을 만들려면 제대로 할 것이지, 산단 업체가 이용하지도 못하게 만들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