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아파트 앞에 흐르는 하천에서 악취가 난다며 복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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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 ‘서면 골든뷰 센트럴파크’ 공사 현장 인근 전포천 미복개 구간.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14일 부산시와 부산진구의 설명을 종합하면 부산진구 범전동 서면 골든뷰 센트럴파크의 입주예정자 협의회가 지난달부터 전포천 미복개구간 200m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며 하천을 복개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시의 시민청원 게시판인 ‘OK 1번가’에도 같은 내용의 청원을 제기했다. 이 청원에 공감한 사람의 수는 현재 300명이다. OK 1번가에서 300명 이상의 공감을 받은 청원에는 시의 해당 부서가 공식 답변한다. 공감 수가 3000명이 넘으면 시장이 직접 답변한다.
입주예정자 협의회 대표는 “미복개구간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해충 때문에 주민이 불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로와 하천 바닥까지의 높낮이 차도 커 어린이와 노약자의 추락 위험도 크기 때문에 복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서면 골든뷰는 최고 58층인 1272세대 아파트로 오는 4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하지만 복개를 할 수는 없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하천법상 하천기본계획이 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복개할 수 없어서다. 국토부 역시 시의 문의에 ‘복개할 수 없다’는 답을 내놨다. 시는 또 이 아파트 시공사가 생태하천을 조성하는 조건으로 아파트 건립허가를 내줬기 때문에 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시는 복개하지 않는 대신 악취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 조사 결과 전포천 상류에서 흘러나오는 생활하수가 악취의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인근 학교와 상가에서 흘러나오는 생활하수 양이 많다”며 “하수가 흘러나오는 방향에 하천오염과 악취 발생을 막는 시설(우수토실)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한 관계자는 “아파트 상류에 있는 촉진개발지구의 재개발이 완료돼야 오수로 인한 악취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