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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규제 없는 람사르…오히려 도시 가치 증대”

서승오 동아시아람사르센터장

  • 박호걸 기자
  •  |   입력 : 2019-01-10 18:59:16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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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약은 권고일뿐 법적효력 없어
- 부산도 철새도래지 중요성 알려
- 장기·종합 관점서 로드맵 짜야

람사르 등재가 어민에게 가시적인 규제를 안겨주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이다. 그러나 많은 어민은 람사르 등재에 적지않은 적개심을 보인다. 람사르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서승오(40·사진)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장을 만나 풀어봤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10일 전남 순천에서 만난 서 센터장은 지난해 10월 람사르 습지에 등재된 경기 안산의 대부도 습지 사례를 들었다.

“대부도 습지 람사르 등록 전 안산시의 요청으로 주민설명회에 가게 됐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분위기가 심각했어요. 대뜸 어민 한 분이 ‘람사르에 등록하면 우리한테 뭐가 이득인가’라며 따지듯 묻더라구요.”

그의 대답을 물었다. 서 센터장은 “‘얻는 것도 없고, 규제도 없다. 대신 람사르 브랜드를 잘 활용하면 도시 가치가 어마어마하게 커질 수 있다’고 답했다. 처음에는 반발하던 어민도 사례를 들어 설명하니 수긍을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사람들이 람사르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람사르 협약 자체는 법적 효력이 있는 게 아니라 습지 보전을 위한 권고사항입니다. 람사르도 습지를 보전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현명하게 이용할 대상’으로도 접근하고요.”

그는 “순천시 인구가 28만 명인데, 연간 방문객이 700만 명이 넘는다. 하루 15만 명이 찾을 때도 있는데, 습지 하나로 시 전체가 들썩이는 셈”이라고 말했다.

낙동강 하구 습지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속내를 내비췄다. 그는 “철새도래지로 유명했던 을숙도의 자산이 많이 퇴색했다. 새도 줄었지만, 그것보다 부산시가 새가 많이 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는 것 같다”며 “주변에 개발 사업이 많고, 다리도 지어야 하니 철새도래지라는 사실을 일부러 알리지는 않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든다”고 지적했다. 낙동강 하구에 대한 활용법에 대해서는 “단기간 용역으로 진행할 것이 아니라 주민과 시민단체, 학계 그리고 행정기관이 장기·종합적 관점에서 로드맵을 짜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전남 순천=박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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