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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식 옛 부산세관 건물 북항에 복원을

市, 도로확장 명목 지정 문화재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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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광수 기자
  •  |  입력 : 2019-01-10 19:55:47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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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본부세관, 설계도·종탑 등 보관
- 세관박물관장 “관광객 끌 명소될 것”

부산 중구 중앙동 부산본부세관을 찾으면 1층 현관 한가운데 들어서 있는 근대건축물 모형과 마주친다. 부산세관 옛 청사 모형이다. 지난해 11월 부산세관 개청 135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부산세관이 세웠다. 옛 청사에 대한 부산세관의 각별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옛 청사를 복원하자는 ‘시위’인 셈이다.
   
이용득 부산세관박물관장이 옛 부산세관 청사 모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옛 부산세관 청사는 1911년 준공됐는데, 부산시 지정 유형문화재(제22호)였음에도 1979년 도로 확장 공사의 ‘걸림돌’이 된다며 철거됐다. 개발독재 시절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장면이다. 이것이 너무 안타까웠던 부산세관은 옛 청사의 설계도를 그대로 남겼다. 청사 탑부에 자리 잡았던 종탑도 현 청사 남쪽 뜰에 보관하고 있다. 옛 부산세관 건물은 붉은 벽돌과 화강석을 사용한 영국풍 르네상스식 건축물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철근콘크리트 기초공법 등이 적용됐다. 그만큼 보존 가치가 컸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옛 부산세관 청사를 복원하자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더욱이 부산세관은 부산항의 역사와 함께한다. 부산세관은 1883년 11월 지금의 롯데백화점 광복점 맞은편 부산데파트 인근에서 부산해관(청나라식 명칭)으로 개청했다.

이용득 부산세관박물관장은 “부산시가 피란수도 부산 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하려고 부산항 제1부두의 원형 보존을 결정하는 등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옛 부산세관 청사를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북항 일원에 복원한다면 관광객이 많이 찾는 부산 원도심의 대표적인 볼거리가 될 것이다. 부산항과 부산을 더욱 널리 알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성대 강동진(도시공학과) 교수는 ‘부산 도심항구부의 흔적에 대한 창의적 시선-재생의 관점’(환경논총 제51권, 2012)이란 논문에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한때는 빨리 없애고 싶어 했고 덮어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당연히 했던 것들이 이젠 부산의 보석이자 비전으로 변화되고 있다. 부산에 남아 있는 근대의 소소한 흔적과 기억들에 대한 보호와 사랑은 부산이 목표로 하는 일류도시의 바탕이자 새로운 의미의 도시 경쟁력 회복의 지름길이 되어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오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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