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존위, 기재부에 예산안 제출
- 시 부담비율 20% → 50% 늘어
- “40억원 부담스러워 … 논의 필요”
한국해양대학교의 첫 실습선인 한바다호를 선박·해양문화 교육센터로 개조해 활용하려는 계획(국제신문 지난달 18일 10면 보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개조에 필요한 국비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탓으로 해양대 동문들은 “해양수도를 표방하는 부산시가 투자해야 한다”며 예산 확보 운동에 들어갔다.
9일 한국해양대 동문과 교수로 구성된 ‘우리들의 실습선 한바다호 보존위원회’(이하 보존위)는 부산시의회 추가경정 예산 심의 때 한바다호 보존 관련 예산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시와 해양대가 지난해 8월 한바다호를 개조해 선박·해양문화 교육센터로 활용하기로 했지만, 애초 계획만큼 국비를 확보하지 못해 시비를 더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사업의 예산은 총 84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시는 사업비 80%를 정부가, 나머지 20%는 시가 부담하자고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기재부가 심사 후 전체 사업비의 50%만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의 부담은 애초 16억 원에서 42억 원으로 늘었다. 개조·보존비용을 확보하더라도 선박·해양문화 교육센터를 운영하는 데 연간 7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투입해야 할 예산 규모가 상당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학교 측과 나머지 비용을 어떻게 부담하느냐를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존위는 시의회 해양교통위원회에 찾아가 긴급 예산 반영을 요청하는 등 한바다호를 보존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허일 한국해양대 명예교수는 “만약 예산안을 확정해 집행 못 하면 한바다호는 당장 폐선될 위기다. 부산이 진정 ‘해양수도’라면 역사적 가치가 높은 한바다호를 보존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