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예산 편성해 내년부터 조성
공단에 둘러싸인 경남 양산시 북정동 주택지에 완충녹지가 조성된다. 공단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등에 오래 시달려온 주민이 고통을 덜 전망이다.
양산시는 북정동 대동빌라트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하기 위한 실시설계비를 다음 달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때 확보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실시 설계에서 숲 규모와 총 사업비 등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면 2020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세먼지 차단 숲이 조성되는 북정동 일원 주택지에는 대동빌라트(368세대), 대동 1·2차 아파트(695세대)와 단독주택 등 1000여 세대가 거주한다. 자연녹지였던 이 주택가 주변 부지는 1999년 일반공업지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각종 공장이 들어서면서 200m이던 공장과 주택지와의 거리가 50m로 좁혀졌다. 이 탓에 주민은 20년 이상 공장지대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와 악취 등에 시달렸다. 특히 주택가 주변에서 공장신축 공사가 수시로 이뤄지면서 발파로 인한 건물 균열 등 피해도 발생했다.
그러나 대동빌라트 인근 성락사 맞은편은 완충녹지가 전혀 없다. 삼성초등학교 등 일부 지점에는 숲이 엉성하게 조성돼 있다. 숲이 있어도 수목이 적어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상태다. 이에 따라 최근 양산시의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이용식(중앙·삼성동) 의원이 “주거지 코앞에 공장이 있는데 녹지축마저 단절된 곳이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시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 차단 숲 조성은 주민과 시의회의 강력한 요구를 시가 수용하면서 추진하게 됐다. 시는 우선 성락사 주변부터 녹지 조성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