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제2의 도시 위상, 관문공항에 달렸다

수도권에 편중된 개발·번영, 인천공항 몰아주기로 심화

  • 국제신문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9-01-06 20:11:46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울경·비수도권 지역 연대
- 백년대계 신공항 건설해야”

부산이 제2 도시 자리를 사실상 인천에 내준 것을 비롯해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의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는 데는 관문공항 하나 없는 현실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의 인천국제공항 ‘일극 정책’으로 인천이 수도권과 함께 급성장한 것과 대조를 보인다. 이에 따라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이 지역 균형발전의 열쇠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최근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정부의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 건설을 백지화하고, 제3지대에 800만 부울경 시·도민이 염원하는 동남권 관문공항을 반드시 짓겠다”고 선언했다. 오 시장이 ‘백지화’‘제3지대’라는 단어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시는 새해 시정의 모든 역량을 관문공항 건설에 집중할 방침이다. 관문공항 건설로 침체일로를 걷는 부산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실제 부산의 위상은 제2 도시라는 수식어가 민망할 정도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인천에 밀렸고, 전국 최하위의 출산율 탓에 올해부터 학생 수에서도 인천에 뒤진다. 젊은 층이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부산의 노인 인구 비중은 갈수록 높아져 도시가 활력을 잃고 있다.

인천의 비약적 성장은 인천국제공항의 확장과 떼려야 뗄 수 없다. 2001년 문을 연 인천공항은 2008년 2단계 사업인 탑승동 확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 3단계 확장 사업인 제2여객터미널 개장 등을 통해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여기에다 정부는 김해신공항 건설에 부울경의 반대가 격렬했던 지난해 말 인천공항 4활주로를 착공하며 4단계 확장사업에 들어갔다. 세계 3위의 관문공항을 꿈꾸는 인천공항에 사람(연간 여객 1억 명)과 물류가 모이고, 일자리가 생기면서 인천과 그 주변 지역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수도권 위주인 일극 체제와 비수도권 소외의 상징이 바로 인천국제공항이라는 게 지역의 여론이다. 오 시장도 인천공항 중심의 ‘일극 체제’를 비난했다. 오 시장은 “부울경 800만 주민은 정부의 인천공항 중심 일극 체제로 인해 연간 수천억 원에 달하는 환승 비용을 들여가며 해외로 나가는 불편을 감내했다”며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국토 균형발전의 문제이자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동남권을 넘어 남해안권 지자체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부울경 대 중앙정부’의 대결 구도에서 대구 경북과 남해안권의 동참을 얻어내 구도를 전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신공항 건설을 지역 이기주의로 폄훼하는 중앙정부의 수도권 중심주의 사고를 극복하자는 제안이다.

부산시 고위 관계자는 “관문공항의 존재는 도시의 위상과 직결된다. 과거처럼 부산의 ‘독자 주장’이 아닌 영남권을 넘어 남해안권, 나아가 비수도권이 연대하는 것만이 필승 전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춘절 지낸 중국 유학생·노동자 귀국…부산 대학가 등 ‘우한 폐렴’ 비상
  2. 2동부산 이케아 온다…롯데몰 웃고 가구업계 침울
  3. 3 코로나바이러스, 다양한 변이로 백신개발 어려워
  4. 4빈틈 많은 사전협상제 전면 보완해야
  5. 5중국 우한서 500만 명 탈출…6430명은 이미 한국 왔다
  6. 6얌체 주차 여행객에 몸살…삼락공원 주차장 결국 유료화
  7. 7설 연휴 마지막 날 역대급 겨울 비바람…험난한 귀갓길
  8. 8함양~울산고속도로 배내골IC 연말 개통
  9. 9무증상 입국 4번째 확진자(55세 한국인 남성), 공항도 병원도 못 걸러냈다
  10. 10주례 2구역 재개발조합 내홍, 결국 소송전 격화
  1. 1與 13번째 영입인사는 ‘사법농단 의혹 폭로’ 이수진 전 판사
  2. 2문 대통령 “중국 우한 지역 입국자 전수조사 추진하라”
  3. 3'우한폐렴' 총선 악재될까 정치권 긴급대응
  4. 4여당 ‘하위 20%’발표·야당 컷오프 논의…공천작업 속도낸다
  5. 5 다시 읽어보는 한 ‘분단인’의 삶
  6. 6여당 “민생법안 처리” 야권에 2월 임시국회 재요청
  7. 7안철수 “비대위원장직 달라”, 손학규에 사실상 당권 요구
  8. 8청와대 국민청원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원 20만 명 돌파
  9. 9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와대 국민 청원 32만 명 돌파
  10. 10부산 동래구 임시 청사 생활 시작…2022년 신청사 완공
  1. 1BPA, 대기질 측정장비 부산항 20곳에 설치
  2. 2‘펫팸족’ 잡아라…펫 사진 등록땐 금리 우대
  3. 3[증시 레이더] ‘소부장(소재·부품·장비산업)’ 관련 사업 투자에 관심을
  4. 4대마도 ‘NO 재팬’ 여파 탈출 안간힘…60% 할인쿠폰으로 관광객 유치나서
  5. 5보금자리론 금리 2월부터 0.1%P 인상
  6. 6올 한해 여의도 9.5배 바다숲 조성한다
  7. 7부산~후쿠오카 취항 앞둔 ‘퀸비틀’호 승선권 예약
  8. 8사스 땐 GDP 성장 1%P 끌어내렸는데…복병 만난 한국경제
  9. 9국제유가·주가 급락…세계 금융시장도 요동
  10. 10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설 명절 '중남미 현장경영'
  1. 1원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환자 발생
  2. 2국내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 … 우한 방문했던 50대 한국인 남성
  3. 3‘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자 평택 거주 “이동 동선 역학조사 중”
  4. 4부울경 강풍 경보 사건사고 잇따라
  5. 5‘우한 폐렴’ 세 번째 확진환자, 명지병원서 격리 中
  6. 6김해공항, 강한 바람에 항공편 14편 결항
  7. 7송정 죽도공원서 포터 미끄러져 바닷가로 전도
  8. 8‘왕년의 농구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
  9. 9박원순 시장, ‘우한 폐렴’ 관한 소신 밝혀…”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
  10. 10항공기상청 “제주공항에 윈드시어·강풍 특보 발효중”
  1. 1‘대한민국 사우디’ 1대0 한국 AFC U-23 우승…정태욱 헤딩골(경기종료)
  2. 2‘왕년의 농구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
  3. 3‘정태욱 결승골’ 한국, 사우디 꺾고 AFC U-23 챔피언십 첫 우승
  4. 4한국 킥복싱 챔피언 진시준, 유럽 챔피언과 글로리 데뷔전 ‘세계 무대로 첫 발’
  5. 5나이키, 코비 브라이언트 추모 … “전세계 팬들과 함께 애도”
  6. 6NYT “코비 브라이언트,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
  7. 7한국, AFC U-23 챔피언십 우승컵 들어올려…”MVP 원두재·최고 골키퍼 송범근”
  8. 8코비 브라이언트 애도 NBA이어 KBL에서도 24초 8초 룰
  9. 9‘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 AFC U-23 최우수선수상(MVP)
  10. 10리버풀, 미나미노와 32강 경기 앞둔채 선발 공개
부산 사람 실험카메라
손님에 당하는 알바를 봤을때
지금 법원에선
법원 “김경수 킹크랩 시연 봤다” 잠정결론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 청소년 남극 체험 선발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