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통 연기 고지 없이 일방 결정
- 임시개통 않으면 도로 점거”
- 도공 한발 물러서 “해법 찾겠다”
부산외곽순환도로 한림 나들목 운영방식을 무인에서 유인으로 변경하면서 한국도로공사가 일방적으로 개통일을 연기하자 인근 주민들이 집단 항의했다. 도로공사 측은 조기개통이 가능한지 검토해보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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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유대 한림면 주민자치위원장(오른쪽 첫 번째)이 지난 27일 한림 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들과 만나 일방적인 나들목 개통 연기에 항의하고 있다. 박동필 기자 |
28일 김해상공회의소와 한림면 주민자치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김해시와 상의 관계자, 한림면 주민 등은 한림 나들목 공사현장에서 한국도로공사 측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성토장을 방불케했다. 이 자리에서 송유대 한림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이달 중 나들목을 개통하겠다는 약속을 철석같이 믿었는데, 도로공사가 그 흔한 사전 설명회 한번 열지 않고 일방적으로 개통을 연기해버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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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목공사가 완료된 한림 나들목 진입로의 모습. |
류명렬 김해시의원은 “부산이나 울산의 대기업에 납품하는 1500여 개 업체가 개통 연기로 큰 피해를 보게 됐다”며 “도로공사가 한림나들목을 임시개통하지 않으면 성난 주민과 업체가 도로를 점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해시 전재광 도시도로팀장도 “시가 나들목 조기 개통을 요청하는 공문을 도로공사에 보냈는데 답변이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상의는 이날 박명진 상의회장과 진영기업체협의회장 등 4개 산단 협의회 대표의 서명이 담긴 ‘나들목 임시 개통 촉구 건의서’를 도로공사 측에 전달했다. 상의 관계자는 “김해에는 치솟는 물류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 상의에 ‘임시 개통을 하도록 도로 공사를 설득하지 않고 뭐하느냐’는 항의 전화가 빗발친다”고 전했다.
이날 나들목 진·출입로는 완공된 상태였다. 나들목 시공회사인 A건설 관계자는 “유·무인화 시스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인데 현재 무인화 시스템으로 임시 통행이 가능한지 기술적 검토를 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날 도로공사 관계자는 “사전에 공사 지연상황을 설명하지 못해 사과드린다”며 “본사에 주민들의 뜻을 충분히 전하고 해결책 마련이 가능한지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