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정 땐 5년간 200억 지원받아

경남 김해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예비 사업자로 선정됐다. 내년부터 시의 숙원 사업인 역사문화 도시 프로젝트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릴 예정이다.

27일 김해시에 따르면 문체부는 지난 26일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제1차 문화도시 지정에 신청한 지자체 중 김해시, 경북 포항시 등 전국 10개 지자체의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했다.

이 사업은 정부가 역사, 문화적 기반을 갖춘 도시의 문화 역량을 강화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지역문화진흥법은 지자체가 문화도시로 지정되려면 문체부로부터 조성계획을 승인받고, 1년간 예비 사업을 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내년 연말까지 예비사업을 한 뒤 정부 심사를 받는다. 심사를 통과해 최종적으로 문화도시 사업자로 선정되면 향후 5년 동안 2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문체부는 총 5~10개 도시를 문화도시로 지정할 전망이다.

예비 사업자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시는 숙원 사업인 ‘가야 역사문화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지난 8월 가야역사 복원 사업을 벌이고 사람 중심의 문화 콘텐츠를 채우는 내용으로 정부에 계획서를 제출했다. 시는 우선 내년 2월까지 세부 시범 사업을 정하기로 했다. 이를 총괄할 문화도시 추진단도 곧 구성할 예정이다. 시가 구상 중인 시범 사업은 시민 거리공연과 소통 행사가 이뤄지는 ‘왕릉 문화 살롱’, 율하천에서 진행하는 가야문화 프린지 사업 등이다. 시가 올해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된 만큼 관련 콘텐츠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김미경 문화관광사업소장은 “시가 염원해온 가야 역사문화 도시 조성 사업에 물꼬가 트였다”며 “내년도에 가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김해다운 사업을 많이 발굴해 시범 시행한 뒤 문체부로부터 최종 역사문화 도시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