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만 여 ㎡에 항공우주시설 등
- 유망신산업 육성시설 조성키로

경남 진주 상평일반산업단지(이하 상평산단)가 기존 노후 산단 이미지를 벗고 젊은 인재와 유망 신산업이 모여드는 지역 혁신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진주시는 26일 시청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진주 상평산단 재생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협약은 체계적인 상평산단 재생계획 수립과 원활한 사업 추진에 시와 LH가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업 시행을 맡은 LH는 내년부터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재생사업은 산단 전체 면적 213만 ㎡ 중 시유지 8만3000㎡와 LH 보유지 2만2000㎡를 활성화 구역으로 정해 우선 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활성화 구역은 재생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효율적인 토지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지역으로 상평산단 재생의 핵심이다. 시는 이곳에 근로자 지원시설을 확보하고 구조 고도화를 위한 혁신 지원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항공·우주 관련 산업 기반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각종 공모사업에 신청할 예정이며, KAI의 중형 위성조립공장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업은 시와 LH가 공동 참여하는 민관협력 사업으로 추진하며, 다양한 분야의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추진할 계획이다. 다양한 사업 주체 간 협업으로 노후산단 재생에 성공한 서대구 산단 모델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또 ‘진주시-LH 도시재생협의체’를 구성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 등 공모 신청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산업단지 재생사업은 기존 소유자들이 소유권을 유지한 상태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며 “주민과 소유자들의 이해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상평산단은 1978년 지방공업 개발 장려지구로 지정받아 도심 외곽 약 213만 ㎡에 공업지역으로 조성됐다. 하지만 도심이 계속 확장하면서 주거지 등과 가까워졌다. 상평산단 내에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각종 환경·교통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 재생사업 추진이 절실하다. 이에 시는 상평산단 재생사업 추진에 나서 2014년 3월 국토교통부 노후 산단 재생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5일 경남도로부터 재생사업지구로 승인·고시됐다.

김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