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동안 유휴지로 방치됐던 경남 양산 황산 습지가 억새가 우거진 친환경 토종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해 시민에게 공개된다.
시는 26일 물금읍 증산리 황산 공원 인근 황산 생태공원을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 동면 호포리 호포교 맞은편 14만4992㎡에 조성된 황산 생태공원은 공원 전체에 물억새가 뒤덮인 억새군락 공원이다.
시는 이곳에 모래 대신 잔디를 깔고 생태놀이터를 조성해 나무로 만든 시소 등을 설치했다. 또 철새 조망대와 멸종 위기종인 가시연꽃 군락지를 볼 수 있는 관찰덱도 조성했다.
외래 식물이 창궐하던 습지를 한국 고유 식물이 자생하는 토종생태공원으로 바꾼 점이 무엇보다 주목받는 대목이다. 시는 이곳에 서식하던 족제비사리, 아카시나무 등 외래 식물을 제거하고 꽃창포 같은 토종 식물을 새로 심어 생태계를 복원했다.
시는 황산습지에 가시연꽃 군락지를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2016년부터 생태공원 조성을 추진했다. 시가 발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국비와 도비 등 18억 원을 확보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생태공원 조성으로 방문객은 마치 은빛 물결이 이는 듯 물억새가 바람에 날리며 연출하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또 생태 탐방로와 생태 수로를 걸으며 습지 생태계의 오묘한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시는 인근 황산 공원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 습지 공원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황산공원은 지역 최대 수변공원으로 야영장과 체육시설, 생태탐방로, 자전거 종주길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 권오경 환경관리과장은 “다양한 토종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명품 생태공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