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선진지 출장 간다더니…일정이 여행사 관광상품

지역기업 베트남 진출 타진 목적, 부산디자인센터 간부 3명 출장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8-12-21 20:47:22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다낭 대성당·대리석 석산 등
- 여행사 상품과 대부분 코스 일치
- 센터 “사실상 격려여행” 인정
- 외유성 연수에 세금 쓰인 셈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인 부산디자인센터의 ‘선진지 체험 답사’ 국외 출장 일정이 일반 여행사 관광상품과 거의 일치해 논란이 인다. 취재 결과 ‘출장’이라던 답사는 직원 격려 차원의 ‘해외여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디자인센터 홈페이지에 게시된 ‘베트남 중부지역 문화체험 답사’ 국외 출장 보고서를 보면 센터 간부 3명은 이달 초 3박5일간 다낭 호이안 후에 등지를 다녀왔다. 출장 간 간부들의 방문지는 ▷다낭 봉제공장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위령비 ▷다낭 대리석 석산 ▷왕릉 ▷베트남 최대 불상 ▷대성당 등 관광지가 대부분이다.

디자인센터 간부들의 ‘이상한 국외 출장’은 한 시민의 제보로 드러났다. 부산 한 중학교 교사 A 씨는 “체험학습을 위해 디자인센터 위치를 파악하려고 홈페이지를 둘러보다가 센터 측의 출장 보고서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며 “최근 여행사 관광상품으로 베트남을 여행했는데, 그때 일정과 센터 간부들의 출장 일정이 완전히 똑같았다. 센터가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 산하 기관인데 정말 이래도 되나 싶다”고 말했다.

디자인센터 측은 “부산의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벤치마킹 거리를 찾았다. 또 지역 기업의 베트남 진출 가능성을 보려고 일정을 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고서 내용은 ‘부산의 정체성을 살린 기념품을 만들어야 한다’ ‘베트남 봉제공장의 인건비는 30만 원 정도로 저렴하다’ ‘유명 브랜드 선호는 낮으나 열대지역이라 실용적 의복을 선호한다’ ‘사회 기반이 불충분해 베트남에 진출하려면 산업단지 입주가 필수다’ 등 누구나 뻔히 아는 내용이 대부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번 출장의 일정을 아예 여행사가 짠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부터 출장이 아니라 여행이 목적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에 대해 디자인센터 측은 “직원의 답사 계획을 평가해서 선발된 인원을 출장 보냈다. 다음 달 월례회 때 결과 발표회도 연다. 출장을 간 직원 모두 베트남 방문이 처음이다 보니 안전상 문제가 없게 하려고 여행사 코스를 따른 것”이라면서도 “사실 직원 격려를 위해 진행한 출장이었다”고 실토했다. 이번 출장에 든 비용은 300만 원으로, 결국 외유성 출장에 시민 세금이 쓰인 셈이다.

센텀시티 산업단지 입주 기업 관계자는 “직원들의 출장 목적이 선진지 방문인데, 실제 방문지는 전혀 선진지가 아니다”며 “디자인센터 업무를 모르는 여행사가 출장 일정을 짠 건 더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4. 4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7. 7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8. 8“‘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9. 9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10. 10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6. 6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7. 7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8. 8‘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9. 9“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0. 10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 1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2. 2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3. 3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8. 8“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6. 6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7. 7[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8. 8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9. 9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10. 10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최상급 교육·첨단 일자리…부울경 선순환 구조로 정착 유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