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에게 맑은 물이 필요하다는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모였다.

부산시는 20일 오후 부산진구 부산상수도사업본부 회의실에서 ‘부산 맑은 물 확보 대시민 소통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관련 분야 공무원과 전문가 및 환경단체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의 숙원사업인 맑은 물 확보를 위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첫 순서인 ‘낙동강 수계 수질 현황 및 문제점’에서는 낙동강 물을 상수원수의 90% 이상으로 사용하는 부산의 현실과 문제점,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낙동강은 4대강 사업에 따라 8개 보가 설치돼 과거보다 수량과 체류 시간이 증가했고, 낙동강 물의 환경이 나빠져 부산시민에게도 악영향으로 돌아온다.

특히 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강조됐다. 지난 3일 낙동강하굿둑을 직접 방문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오거돈 부산시장이 만난 자리에서도 국가 차원의 대책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대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는 “물관리 기본법에 따른 ‘국가유역 물관리위원회’를 통해 넓은 차원의 상위 계획을 마련하고, 낙동강수계의 현안 해결을 위한 ‘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는 실질적인 대안 마련 및 이행하는 체제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는 이어 △부산시민의 눈으로 바라본 낙동강수계법의 이해 △부산 어머니가 바라본 낙동강 현실 △수돗물 정수현황 및 공급 과정 △취수원 다변화 방안에 대한 연구 순으로 진행됐다.

부산시는 최근 오거돈 시장의 “2019년을 부산시의 ‘맑은 물 확보 원년’으로 선포한다”는 발언에 맞춰 수자원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부산의 숙원인 맑은 물 확보를 위해 시민, 환경단체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해결책을 하나하나 찾아가겠다”며 “내년에는 맑은 물 확보를 위해 중앙정부와 낙동강 수계의 다른 지자체는 물론 민간과의 경계 없는 협력을 통해 더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