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울산 반구대 인근서 첫 통일신라 유적

문화재연구소 건축물 흔적 발굴…석렬·수막새 등 볼때 누각 추정

  • 방종근 기자
  •  |   입력 : 2018-12-19 20:08:16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고려~조선초 기와 조각도 나와
- 암각화 풍경감상 시설이었을 듯

선사시대 유적인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울산 울주군 대곡리에서 통일신라 시대 누각 흔적이 발견됐다.
울산 반구대 부근에서 발굴된 통일신라 시대 석렬.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 주변에서 통일신라 시대에서 조선 시대에 걸쳐 존재한 건축물의 일부와 신라 기와·토기를 찾았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달 19일부터 이 지역에서 시굴 조사를 진행했다. 반구대 암각화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은 많이 나왔지만, 건축물 유구(遺構·건물의 자취)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암각화가 있는 대곡천 건너편에 자리한 전망대 주변에서 권위 있는 건축물에 사용하는 연화문 수막새(연꽃 무늬 기와)와 건축시설 흔적이 나오면서 이곳에 통일신라 때부터 암각화와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데 쓰는 누각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커졌다.

조사단은 고고물리탐사 결과와 지형 조건을 고려해 유적이 있을 확률이 높은 지점 9곳에 탐색 구덩이를 설치했다. 그중 전망대에서 암각화를 바라봤을 때 오른쪽(서쪽) 지점에서 2, 3줄로 늘어선 통일신라 시대 석렬(石列·돌로 만든 경계)과 조선시대 석렬을 확인했다. 퇴적층에서 발견된 통일신라 시대 석렬은 지반을 다지기 위해 점토와 목탄, 굵은 모래를 섞어 깔고 그 위에 건물 기초시설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 남상원 학예연구사는 “석렬은 구릉 급경사면과 평탄면 사이에 있으며, 구릉을 둘러싸고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낮은 구릉이나 정상부에 세운 건축물을 보호하거나 경계를 지으려고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와.
전망대 왼쪽(동쪽)에서는 강돌 수백 개로 이뤄진 집석 유구가 확인됐다. 이곳에서는 신라 고식(古式) 막새인 육엽 연화문 수막새와 고려 후기~조선 초기의 기와 조각이 나왔다. 이곳에서 더 왼쪽으로 떨어진 지점에서는 통일신라 시대 팔엽 연화문 수막새가 출토됐다. 연구소는 이곳의 집석 유구는 건물터가 아니라 폐기물을 쌓아둔 것으로 보고 있다. 남 연구사는 “석렬과 집석 유구를 보면 전망대 주변에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건출물이 자리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집석 유구 위에서 기와가 많이 출토됐는데, 위치상 주변 경관을 조망하는 누각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 유적은 국보 제147호인 울주 천전리 각석 명문과 함께 신라사 연구의 기초자료가 될 전망이다. 추가 조사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방종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도 역대 최다…신규 확진자 201명
  2. 2윤석열-이준석, 4일 부산서 전국선거운동 시작
  3. 3다시 갈아치운 최다 확진…4일 총 5352명
  4. 4윤석열 "져서도, 질 수도 없는 선거 만들어야"
  5. 5부산, 바람 강한 가운데 ‘건조주의보’
  6. 6경남 코로나19 신규확진 41명...산발적 접촉 감염 이어져
  7. 7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린다
  8. 8울산 중소기업 작업복 세탁소 '태화강 클리닝' 오픈
  9. 9이 판국에…코로나 예산 다 깎은 부산시
  10. 10비용 탓 경비원 줄인다더니 관리직 급여 인상? 주민 반발
  1. 1윤석열-이준석, 4일 부산서 전국선거운동 시작
  2. 2윤석열 "져서도, 질 수도 없는 선거 만들어야"
  3. 3야당 박형준 재판 시장선거 변수…여당 대선 이겨야 반전 기대
  4. 4대선에 가려진 지방선거…“홍보 어쩌나” 신인 속앓이
  5. 5여당 1호 영입 조동연 혼외자 의혹…이재명 “국민 판단 살필 것” 신중
  6. 6조동연 공식 사의… 송영길 “사회적 명예살인, 강용석 고발”
  7. 7단체장의 치적 홍보, 3일부터 전면 금지
  8. 8낮엔 대선운동, 밤엔 얼굴 알리기…경쟁자 반칙 CCTV 감시도
  9. 9607조 규모 내년 예산안 본회의 통과
  10. 10민주당 ‘영입인재 1호’ 조동연 사의 수용
  1. 1HMM 호실적에도 성장전망 ‘흐림’
  2. 2“산업용지가 없다” 기업 호소에 박 시장 “산단 구조조정할 것”
  3. 3달콤촉촉 트리 케이크로 근사한 홈파티 어때요
  4. 4부산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동래구 6주 만에 하락
  5. 5이마트, 5일까지 대형 랍스터 할인판매
  6. 6"KTX 반값·10% 할인 지역화폐"… 부산 관광객 프로모션 풍성
  7. 7“여성 해기사 늘리려면 업계 인식 바꿔야”
  8. 8국립수산과학원장에 우동식 국제협력정책관 임명
  9. 9유통가는 지금 ‘홈파티 준비 중’
  10. 10겨울 딸기왕국 오세요
  1. 1부산도 역대 최다…신규 확진자 201명
  2. 2다시 갈아치운 최다 확진…4일 총 5352명
  3. 3부산, 바람 강한 가운데 ‘건조주의보’
  4. 4경남 코로나19 신규확진 41명...산발적 접촉 감염 이어져
  5. 5울산 중소기업 작업복 세탁소 '태화강 클리닝' 오픈
  6. 6이 판국에…코로나 예산 다 깎은 부산시
  7. 7비용 탓 경비원 줄인다더니 관리직 급여 인상? 주민 반발
  8. 8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 사적모임 가능...영업 시간 유지
  9. 9기장군 모든 공공시설 4일부터 운영 중단
  10. 10코로나19 신규확진 5000명 육박...부산도 140명대
  1. 1예상 밖 조용한 FA 시장…소문만 무성
  2. 2롯데, 투수 이동원·내야수 박승욱 영입
  3. 3김한별 부활…후배 이끌고 공격 주도
  4. 4맥 못 추는 유럽파…황희찬 5경기째 골 침묵
  5. 531년 만에 MLB 직장폐쇄…김광현 FA 협상 어쩌나
  6. 6측정 장비 OUT…내년부턴 눈으로만 그린 관찰
  7. 7'고수를 찾아서3' 타국에서 고국으로... ITF태권도의 비밀
  8. 87년째 축구 유소년 사랑…정용환 장학회 꿈과 희망 쐈다
  9. 9네이마르 다음이 손흥민…세계 6위 포워드로 ‘우뚝’
  10. 10롯데와 결별 노경은, SSG서 재기 노린다
해피-업 희망 프로젝트
언어발달 지연 신하은 양
초고령사회 일자리가 복지다
ESG와 시니어 일자리
  • 충효예 글짓기대회
  • 맘 편한 부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