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창원을 잇는 도시인 경남 김해는 자고나면 지도가 바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중이다.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부분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철도 노선이 잇따라 건설에 들어가며 이를 해소할 대안이 되고 있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이미 김해 녹색교통의 한 축을 이루며 승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김해시는 내년부터 대중교통 체계를 대폭 수정할 예정이다. 53만 김해시민의 삶을 바꿀 김해발 녹색교통 혁명의 현주소를 점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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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 삼계동부터 부산 사상구 괘법동까지 23.764㎞ 구간을 오가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부산김해경전철이 김해공항 앞을 지나고 있다. 부산김해경전철㈜ 제공 |
- 부전마산복선전철 2020년 개통
- 인구 급증 장유에 획기적 인프라
- 인근 KTX김해역 환승도 가능해
- 시베리아 철도 한반도 기점 기대
- 경전철 안전·정시성 두토끼 잡아
■열차가 주도하는 미래 도시 김해
김해시 교통망은 앞으로 2년 내지는 늦어도 5년 내로 한결 빠르고 편리하게 변할 전망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총연장 50.2㎞의 부전~마산 복선전철을 추진 중이다. 2020년 부전~마산 복선전철 구간이 개통하면 김해 지역에는 장유역과 신월역이 나란히 들어선다. 기존 경부선로는 삼랑진역을 통과해 돌아갔지만,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부산과 마산이 직선으로 연결돼 이동 시간이 종전보다 40분 줄 전망이다.
복선전철이 들어서면 김해 장유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는 15분 만에 도착한다. 승용차로 가려면 40분이 넘게 걸리는 거리다.
현재 14만 명인 장유신도시의 인구는 5년 내 20만 명에 도달할 전망이다. 장유는 인구에 비해 대중 교통이 부족해 불편이 컸지만 2020년이면 이런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철도가 연결되면 시민의 삶이 바뀐다. 부산과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장유가 부산의 새로운 주거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월역은 미개발지인 진례면 일대의 발전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 자리잡은 산업단지는 물론 김해의 대표적인 행사인 분청도자기축제가 열리는 행사장이 인근에 위치해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김해을) 국회의원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가칭 KTX김해역 건설도 김해시의 관심거리다. 장유역에서 멀지않은 곳에 설치될 김해역은 부산 신항철도역과 연계된다. 신항철도역은 미래에 들어설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한반도 기점으로 김해가 우리나라 철도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김 의원은 “현재 김해역 건설문제를 국토부와 협의 중”이라며 “김해역 주변을 철도 물류 허브단지로 개발하면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시 강정환 안전건설교통국장도 “김해의 교통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철도 교통 건립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김해경전철은 무한 변신 중
2011년 개통한 친환경 녹색교통인 부산김해경전철이 53만 김해시민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전철은 김해 삼계동~김해공항~부산 괘법동 23.764㎞(김해 11.476㎞,부산 12.288㎞) 구간을 운행한다. 개통 후 지금까지 운전 장애는 9건에 불과하고 철도 교통사고는 전혀 없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철도로 정평이 나있다.
허성곤 김해시장도 시민의 경전철 이용을 독려하려고 출근 때 자택인 삼계동에서 시청까지 경전철을 타고 다닌다. 이한응 부산김해경전철㈜ 대표이사는 “경전철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정시에 출발, 도착하고 안전성까지 입증했다. 친환경 대중교통인 경전철이 들어선 뒤 김해도 대도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많은 시민이 경전철을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전문가도 경전철이 지속 가능한 친환경 대중교통이라는 데 뜻을 같이 한다. 한 지역 환경운동가는 “경전철은 소음이 없고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고 밝혔다. 시와 경전철은 승객 확보에 꾸준히 힘을 쏟고 있다. 어린이 테마열차를 운용 중이며, 역사 주변 신도시 개발도 추진 중이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