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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390> 아틀라스와 아디다스 : 둘의 공통점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2-13 19:09:43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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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은 자신의 책에서 아틀라스를 언급했다. 포세이돈의 아들로 그의 이름을 딴 대륙을 다스렸던 왕이다. 그 대륙인 아틀란티스는 1만여 년 전 있었다는데 갑자기 사라진 전설의 땅이다. 그 주변의 바다가 아틀란틱(Atlantic), 즉 대서양이다.

짊어지는 아틀라스와 움직이는 아디다스.
이름이 같은 다른 아틀라스는 티탄 12신 중에 하나인 이아페토스의 아들이다. 티탄 신들과 올림퍼스 신들의 전쟁에서 아틀라스는 아버지와 함께 티탄 신들 편에 서서 싸웠다.

전쟁에서 승리한 제우스는 이 일로 아틀라스에게 가혹한 벌을 내렸다. 영원히 지구를 짊어지는…. 지구가 도는 지동설이 채택되었을 때 아틀라스는 형벌에서 벗어났다. 지금쯤 대서양과 북아프리카 아틀라스산맥을 넘나들며 맘껏 자유를 누리고 살 듯싶다.

우리는 불쌍한 아틀라스가 아니라 강력한 아틀라스를 떠올린다. 청각적 이미지가 세다. 비슷한 이름이 있다. 스포츠 마케팅의 효시가 되는 독일인 다슬러(Adolf Dassler, 1900~1978)는 자신의 애칭 아디(ADI)와 다슬러의 앞 글자 다스(DAS)를 붙여 아디다스라는 이름을 지었다. 형이 만든 푸마와 함께 최초의 스포츠 브랜드이자 지금의 글로벌 브랜드이다. 스포츠(sports)는 포터(porter)처럼 옮긴다는 뜻을 가진 ‘port’에서 왔다.
아틀라스는 힘을 써서 지구를 평생 짊어지는 신세였다. 인간은 아디다스 등의 스포츠 상표를 몸에 걸치고 평생 움직이는 신세로 사는 건 아닐까? 스포츠를 한다지만, 실질적으로 옮기는 무엇도 없이 공허하게….

박기철 경성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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