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 만에 19억 상당 수출계약
- 산청 찾는 외국인 손님도 늘어
박항서(사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현지에서 ‘국민영웅’으로 추앙받으면서 경남 산청군이 베트남을 방문해 개최한 농산물 판촉전도 ‘대박’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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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군이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 빈컴로얄시티에서 개최한 우수 농식품 판촉전·수출상담회에 참여한 업체가 베트남어와 한국어로 ‘박항서 고향제품’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산청군 제공 |
군은 베트남 하노이 빈컴로얄시티에서 개최한 ‘산청군 우수 농식품 베트남 판촉전·수출상담회’에서 170만 달러(19억1700만 원) 규모의 수출 의향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8, 9일 열린 판촉전에서는 ‘지리산약초랑’ ‘동의초석잠’ 등 10개 기업이 참여해 뽕소금, 사과칩 등 38개 품목을 선보였는데, 현장에서 2100만 원 상당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또 ‘㈜농업회사법인 산’은 산양 산삼주 6000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는 2020년 까지 2억3000만 원 상당인 산양산삼주 2만 병을 수출할 계획이다. 수출 상담회에는 ‘동서비나’ ‘T.S.K.O.’ ‘VN’ ‘Happy Dream’ 등 9개 베트남 기업 바이어가 참가했다.
축구장이 아닌 농산물 판촉장에서도 ‘박항서 매직’이 펼쳐졌다. 고향이 산청군 생초면인 박 감독이 직접 행사장을 찾아 힘을 보태면서 기대 이상의 농산물 판매 실적을 올렸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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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약체로 평가되던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박 감독을 향한 현지 관심이 고향 산청에도 미치는 셈이다.
실제로 최근 산청에는 베트남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항공사 비엣젯과 비에쩬 투어 등 여행사 3곳이 최근 산청에 방문해 주요 관광지를 답사하고 돌아갔다. 답사팀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인 남사 예담촌과 국내 최대 규모의 한방테마파크 동의보감촌, 대원사 등을 방문하면서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이들은 특히, 박 감독의 고향 생초면과 생초 축구장도 탐방했다. 베트남 동나이성 의회 부의장 등 14명도 최근 산청에서 팸투어를 했다.
군 관계자는 “베트남의 국민영웅인 박 감독의 영향 덕분에 현지에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판촉전을 발판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베트남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 체험상품과 향토음식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