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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규제 풀어야 부산이 산다 <9> 규제 풀린 관광지의 변신

식당 유치·체류형 관광지되자 용두산공원 방문객 3배 급증

  • 국제신문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18-12-10 19:48:01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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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점 허용 공원면적 기준 미달
- 부산시 건의로 규정완화 후 설치

- 전포카페거리 테라스영업 특례
- 부전동 상권 확장에 결정적 역할

부산의 용두산 공원과 부산진구 전포동 카페거리가 불합리한 낡은 규제를 개선한 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부산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올해 1~10월 용두산 공원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32만8654명이다. 2016년 같은 기간 관광객 수 9만6446명보다 23만2208명이 늘어난 것으로, 2년 만에 무려 3.4배가 증가했다. 지난해는 1~6월 휴지기여서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능하다.

용두산 공원과 그 가운데 위치한 부산타워는 말 그대로 부산의 랜드마크다. 부산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멋진 야경도 입소문이 나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남포동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등 주변 명소와 연계해 사계절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간 용두산 공원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사진 한 장 찍고 돌아서 갈 뿐, 머무르는 경우가 적었다. 멋진 경관을 배경으로 차 한 잔, 맥주 한 잔 마시고 싶어도 규제 탓에 음식점을 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용두산 공원의 면적은 약 7만 ㎡로, 음식점 허용 도시공원 면적 기준인 10만㎡에 못 미쳐 음식점이나 커피숍을 설치하는 게 불가능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규정된 음식점 설치 가능 도시공원 면적 기준을 관광특구 안에 있는 도시공원에 한해 5만 ㎡ 이상으로 완화한 것이다. 시는 규칙 개정 후 부산타워 옆 팔각정에 커피점과 햄버거·수제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을 유치해 용두산공원을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시켰다.

부산시 관계자는 “규제 개선을 통해 간단한 주류와 음료를 판매해 사람들을 붙잡아둘 수 있었고, 다른 콘텐츠도 확충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규제 완화 효과를 본 지역으로는 전포동 카페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부산진구는 2016년 6월 옥외영업 허용 지역과 시설 기준을 확대하는 특례를 만들었다. 부전동에 한정된 옥외 영업 허용 지역을 관내 일반상업지역으로 확대하고, 시설 설치 가능 구역도 1층에서 2층까지 넓힌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불법 영업으로 지목됐던 테라스 영업이 합법화하면서 위생적 관리가 가능해졌다. 또 부전동 상권이 전포동 카페거리까지 확대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기준 132곳이었던 카페거리 일반·휴게음식점 수는 지난 10월 기준으로는 197곳으로 1년6개월 만에 49.2% 늘어났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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