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은 한점한점 특수차량 운반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낙찰 기록을 보유한 추상미술계의 거장 고(故)김환기(1913~1974) 화백의 작품전이 경남 김해에서 열린다. 전시 작품 100여 점의 가액이 500억 원에 달해 운송부터 보관, 전시까지 ‘특급 작전’이 펼쳐져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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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환기 1957년 작 ‘매화와 항아리’. |
김해문화의전당은 윤슬미술관에서 오는 11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기획전시 ‘2018 화제의 작가 김환기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김 화백은 한국 아방가르드(전위예술)와 추상 미술의 선구자로 불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매화와 항아리, 산월 등 주옥 같은 작품 102점이 전시된다. 지금껏 경남도내에서 이렇게 많은 김 화백의 작품이 전시된 적은 없었다. 이 전시에서는 김 화백의 예술 세계를 알 수 있는 기록물 32점 유품 31점 영상자료 3점도 선보인다.
작품만큼이나 전시회 준비 과정도 관심을 끈다. 김 화백의 작품은 지난 5월 홍콩경매에서 85억3000만 원에 팔려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직전 최고가도 김 화백의 작품으로 경매에서 65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그런 만큼 이번에 전시되는 김 화백 작품의 가치는 상당하다. 분실 등에 대비한 보험 가액이 300억 원이고, 실제 가치는 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서울 환기미술관측은 김해문화의전당까지 훼손 없이 작품을 공수하려고 미술품을 전문으로 운송하는 차량을 동원한다. 운송 출발과 도착 일정 등은 ‘일급비밀’로 취급한다.
큐레이터 등 미술 전문가가 ‘호위’하고 김해에 도착하면 한 작품마다 정밀 점검한 뒤 윤슬미술관 전시장으로 향한다.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전시회를 여는 김해문화의전당은 보안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해문화의전당과 보안업체, 환기미술관이 모두 모여 도난 방지 회의를 열었고 전시회 기간 중에도 곳곳에서 보안요원이 눈에 띄지 않게 활동할 예정이다. 김해문화의전당은 많은 시민이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입장료를 2000원(성인기준)으로 정했다.매주 토요일에는 학예사와 평론가가 작품을 설명해주는 ‘갤러리 토크’도 연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