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 내년도 국비 예산이 처음으로 5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김경수 도지사의 공약 사업을 추진하는 데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울산시 역시 내년도 국비 2조1551억 원을 가져와 5년 연속 2조 원대 국가 예산을 따냈다.
경남도는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모두 2263건에 국비 5조410억 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4744억 원보다 10.4%가 증가한 성과다. 이와 별도로 정부가 직접 경남에서 추진하는 국가 시행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51건에 1조4691억 원의 예산이 반영됐다. 이 역시 올해보다 8.0% 증액된 수치다.
경남도의 주요 국비 사업은 ▷로봇 비즈니스 벨트 조성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가야역사 문화환경 2단계 정비 등이다. 김 지사의 1호 공약인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는 국토교통부의 철도 기본계획 수립 총액 사업비가 80억 원 증액된 것으로 확인돼 예비타당성 면제를 통해 국가재정 사업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 지사는 “경남은 내년 상반기까지가 보릿고개인데 역대 최대 국비를 확보해 ‘위기의 경남’이 ‘기회의 경남’으로 바뀌었다”며 “예산을 조기 투입해 지역경제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분야별로 일자리 창출, 문화·체육·관광, 안전·환경, 보건·복지 사업 예산이 늘었다. 특히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사업에 예산이 집중 편성됐다. 구체적으로 ▷동북아 오일허브 건설을 위한 울산신항 개발(936억 원) ▷5㎿급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시스템 설계기술 개발(15억 원) ▷200㎿급 해상풍력 실증단지 설계 및 해상풍력 자원평가 기술 개발(14억6000만 원) 등이다.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112억 원), 수소버스 시범 사업(6억 원) 등 수소산업 도시로의 도약을 시도하는 사업에도 예산이 많이 배정됐다.
송철호 시장은 “불황의 터널을 극복하기 위해 요긴하게 쓰일 국가 예산을 확보한 만큼 충분한 기대효과를 거두도록 하겠다”며 “시민의 눈높이를 충족하는 신규사업 발굴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했다.
방종근 이종호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