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이란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악명’ 높았던 국어는 물론 영어와 수학 모두 지난해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5일 치러진 수능 채점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이 150점으로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134점보다 무려 16점 급상승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며, 시험이 어려울수록 최고점이 높아진다.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자 비율은 0.03%로 지난해 0.61%에서 크게 낮아졌다. 국어 표준점수 만점자는 148명으로 지난해 3214명의 5% 수준이다. 이는 2005학년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수학 가형과 나형의 최고점도 각각 133점과 139점으로, 지난해 130점과 135점보다 모두 올랐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5.3%로, 지난해 10.3%와 비교해 반 토막 났다.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 역시 지난해보다 올랐다. 국어는 132점, 수학 가형 126점, 수학 나형 130점으로 지난해 128점, 123점, 129점에서 모두 상승했다. 영역별 1등급 비율은 국어 4.68%, 수학 가형 6.33%, 수학 나형 5.98%로 집계됐다. 반면 절대평가로 치러진 한국사는 1등급이 36.52%로 지난해 12.84%보다 3배에 가까이 늘었다.
이번 수능에서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를 1등급으로 봤을 때 전 영역 만점자는 9명(재학생 4명, 졸업생 5명)이다. 올해 수능 응시생은 53만220명으로 재학생 39만9910명, 졸업생 13만310명이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