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인문 국어 30% 반영…부산교대 수능 백분위 적용 ‘변수’

부산지역 대입 정시 지원전략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입력 : 2018-12-03 18:51:38
| 본지 14면

- 반영 영역·가산점 확인
- 내게 유리한 전형 찾아야

- 동서·신라대 탐구1 과목만 반영
- 부경·동아대는 한국사 가산점

- 환산점수 계산 후 작년입시 비교
- 수시 이월인원도 감안해 지원을

5일 2019 수학능력시험 점수가 발표되고 나면 정시 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정시는 수능점수로 지원하기 때문에 방법은 단순하지만 같은 점수대의 지원자들과 함께 치열한 ‘눈치싸움’을 펼쳐야 한다. 모든 대학에서 수능이 절대적인 전형 요소이기 때문이다. 정시에 제대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2019학년도 정시의 변수를 점검해야 한다. 부산시교육청 진학지원단 박원주 단장의 도움으로 부산지역 대학 정시 지원전략을 알아봤다.


	5일 수학능력시험 점수가 발표되면 수험생은 정시 모집 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사진은 최근 서울의 한 대학에서 열린 정시 가채점 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가 배치 참고표를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 지역대학의 정시는

정시모집에서 수능 반영 영역은 대학별로 차이가 있다. 부산지역 모든 대학은 수능 4개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을 반영한다. 예체능 계열과 학과는 반영 영역이 1~4개까지 다양하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부산대와 한국해양대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산의 대학은 각 영역을 25%씩 똑같이 반영하고 있다. 서울권 대부분 대학은 영역별 반영비율을 대학별로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부산대는 절대평가인 영어의 비중을 20%로 낮추고 인문사회계열에서는 국어를 30%,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을 각각 30%를 반영하고 있다. 2019 수능에서 어려워진 국어의 영향으로 인문계열에서 국어영역 고득점자의 경쟁력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한국해양대는 인문계열에서는 국어에, 자연계열에서는 수학에 32.5%의 가중치를 반영하고 있다.

영어는 대학마다 독자적인 방법으로 환산하여 반영하며 절대평가여서 동점자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국어, 수학, 탐구영역의 영향력이 크다. 대학을 선택할 때 영어 등급의 유불리도 고려할 요소 중 하나다. 정시에서 영어 등급별 점수 차이는 부산대와 동아대, 동서대는 작고 부산교대는 크다. 나머지 대학은 등급 차이가 비슷하다. 한국사를 반영하는 대학은 부산대, 부경대, 동아대, 한국해양대, 영산대로 가산점의 형태로 반영한다. 대부분 대학이 탐구2 과목을 반영하지만 동서대, 신라대는 탐구1 과목만 반영한다. 또 동서대, 부산외대, 인제대는 제2외국어/한문으로 탐구1 과목을 대체할 수 있다.

수능 성적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학생 개인과 수험생이 지원한 대학에 제공된다. 부산지역 대학 대부분은 표준점수를 활용하지만 부산교대는 백분위를 반영하고, 부산대는 탐구영역의 경우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한다. 자연계는 수학 가형과 나형 중 유불리를 따져보아야 한다. 부산대(생활환경대학, 생활자원과학대학 제외)와 의예과(동아대, 인제대, 고신대)만 수학 가형을 인정한다. 나머지 부산지역 대학은 수학 가형과 나형 둘 다 인정한다. 이 경우 가형 응시자에게만 주는 가산점을 고려해야 한다. 가산점을 고려할 때는 가산비율과 반영지표를 동시에 따져봐야 한다.

수학 나형을 허용하거나 인문계에서 자연계로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학과의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는 범위는 5~20%까지 다양하다. 가산점을 10% 정도 부여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므로 7~8% 정도면 교차지원가능, 10% 정도면 유불리 판단, 10% 이상이면 교차지원이 어려움으로 판단한다.

■ 대학별 환산점수 계산 후 전년도 입시결과 확인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방법으로 대학별 환산점수를 계산한 후 전년도 대학별 입시결과와 비교한다. 고등학교별로 제공하는 대학별 석차 유불리를 확인하여 유리한 대학과 학과를 확인한다. 부산지역의 대학별 환산점수와 전년도 입시결과는 각 대학별 입학 홈페이지, 대입정보포털 사이트 ‘어디가’, 고등학교별로 운영하는 대교협의 ‘진학상담프로그램’, 부산교육청 진학지원단에서 제공하는 ‘2019 길마중 정시상담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능성적이 발표되면 통계적 기법이나 표본 집단을 분석하여 전체 학생 수능성적의 누적도수(예상 석차)를 추산한 뒤 대학의 모집인원에 대비시켜 참고점을 추산한다. 문제는 예상 석차의 정확성이다. 수시가 대세가 되면서 수능 석차와 관계없이 대학에 합격한 학생이 많아졌다. 수능 고득점자가 수시에서 이미 합격을 했다면 정시 합격선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이미 정시에 경쟁할 고득점자들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시 합격생 중 수능 점수가 높지 않은 학생이 많다면 정시에 고득점자들끼리 경쟁을 해야 하기에 합격선이 상승할 수 있다. 문제는 수시 합격생의 수능 성적을 파악할 수 있느냐다. 수시의 전형 유형이 워낙 복잡하다 보니 수시 합격생을 파악하는 작업은 매우 어렵다. 또 혼자 독학으로 재수한 졸업생의 성적은 입시기관이나 일선 고등학교에서 파악하기가 어렵다. 여러 기관에서 발표하는 배치 참고점을 참고하되, 지원 대학의 전년도 합격선과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별 수시모집 이월 인원과 경쟁률 살펴야

수시합격자 중 미등록인원이 발생하면 정시로 이월된다. 정시모집인원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대학의 수시 충원으로 미등록 이월 인원이 감소하기도 하지만 학과에 따라서는 상당수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기도 한다. 전년도에 부산대 345명을 비롯해 부산에서만 2156명이 이월했다. 정시는 모집인원에 따라 경쟁률과 합격선이 크게 좌우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이월 인원을 확인하기 전에 상담한 내용을 갖고 정시 모집에 지원하면 곤란하다. 정시 상담은 한 번으로 끝내지 말고 수시 이월인원이 확정되는 접수 1~2일 전에 한 번 더 상담하는 것이 좋다.

경쟁률을 고려한 지원을 해야 한다. 이제는 대학에서 발표하는 마지막 경쟁률을 보고 지원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경쟁률을 보고 ‘배짱지원’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경쟁률의 변화를 보면 비슷한 점수대에서 수험생들의 지원성향이나 학과 선호도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구분	전체
구분	부산지역	서울지역
수능100	부산대, 부경대, 한국해양대, 경성대, 동명대, 동아대, 동서대, 동의대, 부산가톨릭대, 부산외국어대, 신라대, 인제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국민대, 동덕여대, 삼육대, 상명대, 서경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공회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케이씨대, 한국외대, 한국항공대, 한성대, 한양대, 홍익대 등
수능+학생부	부산교대, 고신대, 영산대	서울교대, 건국대, 동국대, 서강대

◇ 정시모집(일반전형) 수능 성적 활용 지표 (한국사, 영어 제외))
구분	대학
백분위	부산교대, 가천대, 강남대, 강원대, 경기대, 경인교대, 국민대, 단국대, 대진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명지대, 삼육대, 상명대, 서경대, 서울여대, 성결대, 성신여대, 수원대, 숙명여대, 순천향대, 신한대, 안양대, 용인대, 을지대, 인천가톨릭대, 인천대, 장로회신학대, 한경대,진주교대, 차의과학대, 추계예술대, 케이씨대, 한국교원대, 한국교통대, 한국기술교대, 한국산업기술대, 한림대, 한서대, 한성대, 한세대, 한신대, 협성대, 호서대 등
표준 점수	부경대, 한국해양대, 경성대, 고신대, 동명대, 동아대, 동서대, 동의대, 부산가톨릭대, 부산외국어대, 신라대, 영산대, 인제대가톨릭대, 공주교대, 대구교대, 상명대, 서울교대, 서울시립대, 서울과학기술대, 세종대, 숭실대, 이화여대, 전남대, 전북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항공대, 한국체육대, 한양대(ERICA), 홍익대 등
백분위/ 표준점수	부산대, 가톨릭대, 건국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단국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림대, 한양대 등
등급	서울기독대, 서울한영대, 평택대 등

◇ 원서접수마감일
일시		대학
2018.12.31(월)	18:00	(서울,경기)서울대
2019.1.2(수)	17:00	(경남)진주교대, (서울 경기)서울과기대, 아주대, 국민대
2019.1.2(수)	18:00	(울산)울산대
2019.1.3(목)	17:00	(부산)부산교대, (서울 경기)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연세대, 세종대, 숭실대
	18:00	(부산)경성대, 고신대, 동명대, 동서대, 동아대, 동의대, 부경대, 부산가톨릭대, 부산대, 부산외대, 신라대, 한국해양대, 영산대, 인제대, (경남)가야대, 경남과학기술대, 경남대, 경상대, 창신대, 창원대, (서울 경기 인천)건국대, 경희대, 서강대, 서울교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인천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항공대, 홍익대, 성신여대, 서울여대, 상명대 (대구 경북)경북대, 계명대, 영남대
	19:00	(서울 경기)숙명여대, 이화여대

◇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 정시모집 이월
연도 대학명	2018	2017	2016	연도 대학명	2018	2017	2016
경성대학교	112	61	55	경희대학교	47	126	180
고신대학교	168	169	94	고려대학교	200	150	149
동명대학교	107	140	50	서강대학교	94	40	29
동서대학교	136	66	97	서울대학교	169	234	154
동아대학교	140	134	359	서울시립대학교	92	131	59
동의대학교	103	51	60	성균관대학교	172	69	162
부경대학교	258	130	159	연세대학교	289	351	267
부산가톨릭대학교	93	65	40	이화여자대학교	100	98	51
부산대학교	345	555	576	중앙대학교	68	79	40
부산교육대학교	42	16	3	한국외국어대학교	26	17	13
부산외국어대학교	129	49	86	한양대학교	32	17	8
신라대학교	144	150	109
영산대학교	133	176	264
인제대학교	109	50	57
한국해양대학교	111	251	125
계	2130	2063	2134	계	1289	1312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