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부산 사상구 폐수처리업체에서 발생한 황화수소 누출 사고(국제신문 지난달 29일 자 6면 등 보도)로 의식불명에 빠졌던 근로자 4명 중 1명이 숨졌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사고로 의식을 잃고 병원에서 치료받던 이 업체 근로자 A(52) 씨가 지난 2일 오후 5시37분 숨을 거뒀다고 3일 밝혔다. A 씨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병원 의료진으로부터 “황화수소 중독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들었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황화수소 누출 사고로 첫 사망자가 나온 만큼 경찰 수사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수사 방향의 변화는 부검 결과가 나와야 결정할 수 있다”며 “다만 그 전에 폐수처리업체 관계자와 사고 당일 이 업체에 평소와 다른 폐수를 보낸 대기업 P사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P사를 한 차례 조사했으며, 황화수소 누출 원인이 된 폐수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한편 A 씨 외에 사고 현장에서 쓰러져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나머지 근로자 3명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