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원~습지 소독발판 설치 등
- 내년 3월까지 경계태세 유지
부산시가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을숙도 생태공원에서의 조류독감(AI) 발병을 막기 위한 대비에 돌입했다.
시는 본격적인 철새 이동 시기를 맞아 조류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3단계 대비 태세를 갖췄다고 2일 밝혔다. 1단계인 현재는 생태공원과 습지로 연결되는 곳곳에 소독 발판을 비치했다. 일주일에 한 차례 방역 차량을 동원해 철새들을 자극하지 않는 범위에서 주변 갈대숲에 소독작업을 진행한다. 2단계에서는 공원을 출입하는 차량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3단계에는 일반 시민의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이는 을숙도 생태공원이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탓에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전면 폐쇄된 데 따른 조처다. 지난해 1월에는 공원 내 철새 분변과 쇠기러기 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돼 통제구역이 추가로 설정되기도 했다. 철새 이동 후 통제는 완화됐지만 다시 철새가 찾는 시기가 돌아오면서 AI 예방 대책의 수위를 높인 것이다.
시 낙동강관리본부는 지난 10월부터 ‘철새 도래 경보’를 발령하고 1단계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철새가 이동을 마무리하는 내년 3월까지는 경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야생동물보호팀 관계자는 “시민이 안전하게 철새를 관찰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철새의 분변이나 깃털을 보면 절대 직접 처리하지 말고 센터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