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수 속 알 수 없는 물질들 만나
- 화학반응 일으켰을 가능성 커”
부산 사상구 학장동 폐수처리업체의 황화수소 누출 사고 때 화학반응을 일으킨 폐수가 강한 알칼리 성분이었다는 업체 관계자 진술(국제신문 30일 자 6면 보도)이 사실로 확인됐다.
사상구는 사고 당일 폐수처리업체에 반입된 대기업 P사의 폐수를 분석한 결과 pH 11.3의 강한 알칼리 성분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누출된 황화수소는 산성 폐수가 든 집수조에 강한 알칼리성 폐수를 넣으면서 이상 화학반응이 생겨 발생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당시 집수조에는 30t가량의 산성 폐수가 있었고, 여기에 P사의 알칼리성 폐수 8t가량을 부었을 때 근로자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사상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산성과 알칼리성 물질이 섞이면 중화반응이 일어날 뿐 이상 화학반응은 일어나지 않는다”며 “두 종류의 폐수 속에 있던 알 수 없는 물질이 만나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사고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두 폐수가 섞인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폐수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시료 분석을 의뢰했다. P사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사고가 나기 전 P사 폐수의 간이 검사를 시행한 업체 관리부장 A(42) 씨에 대한 조사가 어려워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황화수소 누출 때 쓰러져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