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유독 물질 확산 막아라…전쟁터 같은 수습 현장

소방대 물뿌리며 유독가스 중화

  • 임동우 기자
  •  |   입력 : 2018-11-28 21:28:03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차 피해방지” 강산성 폐수 제거

28일 오후 유독 물질인 황화수소가 누출된 부산 사상구 학장동 사고 현장은 2차 피해를 우려한 인근 업체 근로자와 주민, 사고 수습을 위해 출동한 경찰과 소방, 원인 파악에 나선 환경부 고용노동부 부산시 사상구 직원들이 뒤섞여 매우 혼란했다.

경찰은 사고가 난 폐수처리업체 주변에서 동쪽 100m, 서쪽 50m 떨어진 지점에 경찰통제선을 설치했다. 사고 이후 2시간여가 지나도 현장에선 계란 썩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산소통을 매고 방호복을 입은 소방대원들은 화학반응과 함께 황화수소가 누출된 공장 건물 2층에 진입해 유독 물질을 제거했다. 건물 옆에선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리며 황화수소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중화 작업을 펼쳤다. 소방대원들이 중상자들을 구조할 당시엔 창문 4개 중 1개만 열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유독 물질이 확산하는 걸 막는 일이 시급해졌다. 소방은 이를 위해 pH 3~4의 강산성 폐수를 걷어내려고 밤늦게까지 진땀을 흘렸다. 폐수에서 또다시 화학반응이 일어나면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소방은 환기시설로 유독 가스를 빼내고, pH 농도를 낮춘 뒤 민간업체에 의뢰해 폐수를 처리할 계획이다.

함께 작업에 나선 사상구 관계자는 “이 업체에서 황화수소 누출 사고가 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pH 농도가 완전히 낮아져 폐수를 모두 처리할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소방은 유독 물질 샘플을 채취해 정확히 어떤 물질인지를 분석하고 있다. 또 시간 단위로 현장의 황화수소 농도를 측정하며 2차 사고에 대비했다. 소방은 원활한 사고 수습과 원인 파악 등을 위해 현장지휘소를 차렸고, 상황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소방과 경찰을 비롯해 낙동강유역환경청, 사상구, 정부 관계자들은 이 현장지휘소에서 회의하며 사고 원인 조사와 후속 조처를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이번에 누출된 황화수소는 석유 정제 공장이나 펄프 공장, 염료·공업약품·의약품 원료를 다루는 작업장, 하수·폐수처리장, 쓰레기장, 정화조 등에서 화학작용을 통해 발생하는 사례가 잦다. 지난 8월 충남 부여군 한 단무지 절임 공장, 지난 5월 충북 청주시 폐수종말처리장 등지에서 황화수소 누출로 인해 각각 사상자가 발생했다.

임동우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10. 10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7. 7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8. 8[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30일
  8. 8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9. 9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10. 10“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