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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IC 일자리 만든다고 개통 1년 미뤄

도로공사 당초 계획은 내달 개통…정부정책 맞춰 무인화 철회하고 직원 두는 요금소로 바꾸기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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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18-11-28 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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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류 이동계획 세웠던 업체 피해

한국도로공사가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다음 달로 예정했던 부산 외곽순환고속도로의 한림 나들목(IC) 개통을 1년 뒤로 연기했다. 개통에 맞춰 물류 이동계획을 세웠던 제조업체들은 공기업이 약속을 어겼다며 반발하고 있다.

   
28일 경남 김해시는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내부 사정으로 한림 나들목 개통을 올해 12월에서 내년 연말로 1년 연기한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시와 한림면 주민은 2002년 순환 고속도로를 건설할 때부터 한림 나들목을 세워 달라고 요구해왔다. 2015년 한국도로공사는 90억 원을 들여 나들목을 만들고 올해 12월까지 개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림면 주민과 제조업체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나들목 개통 연기 통보를 받은 셈이다. 공사를 담당하는 한국도로공사 합천·창녕 건설사업단 관계자는 “공공 부문에서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 9월에 나들목 개통 시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애초 한림 나들목에 ‘스마트 톨링’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이는 차량이 정차하지 않고 나들목을 지나도 번호판을 인식해 통행료를 자동 부과하는 무인 시스템이다.

스마트 톨링 시스템을 도입하면 통행 속도가 빨라지고 사고 위험이 주는 등 장점이 있다. 그러나 요금소 직원이 필요 없어져 일자리가 늘지 않는다. 한국도로공사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확대하려는 정부 정책에 역행한다고 판단해 무인화 계획을 철회했다. 유인 방식으로 전환하려면 요금소를 짓고 영업소 건물도 만들어야 하므로 나들목 개통이 늦춰질 수밖에 없다. 전국 30여 곳에서 한림 나들목과 같은 문제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나들목 개통이 무산되면서 주변 제조업체와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인근 병동농공단지에서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최모(63) 씨는 “한림 나들목을 이용하면 고속도로까지 5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내년까지는 5㎞ 넘게 떨어진 진영읍 나들목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한림 나들목을 개통을 서둘러 달라고 한국도로공사에 협조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기장군과 김해 진영읍을 잇는 부산 외곽순환고속도로는 지난 2월 개통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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