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거리가 없어 외면받아온 양산물금신도시 내 중부동 ‘젊음의 거리’가 버스킹 등 길거리 문화 공연장으로 새롭게 단장된다.

양산시는 내년에 4000여만 원의 공연예산을 확보해 이러한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는 올해 600만 원에 비해 무려 7배 가량 늘어난 액수다.

시는 전체 예산 중 2000만 원은 전문 공연인용, 나머지 절반은 일반인 공연용으로 배분해 상시 공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시는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공연이 가능하도록 해 주민들이 숨겨둔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도록 할 방침이다.

따라서 젊음의 거리가 신도시 주민들의 문화갈증을 해소하고 상시공연으로 사람들이 이 곳을 찾도록 만들어 주변 상가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가 공연예산을 대폭 늘린 것은 길거리 공연이 젊음의 거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지난 3일 양주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영준)와 젊음의 거리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승권)가 젊음의 거리에서 제1회 버스킹 경연대회를 열자 많은 사람들이 찾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시는 2016년 중부동 이마트와 도시철도 양산역 일대 보행자 전용도로 860ｍ를 젊음의 거리로 지정해 바닥을 화강석으로 교체하고 곳곳에 벤치와 가로수를 설치하는 등 꾸며 쉼터로 조성했다. 하지만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없어 사람들이 별로 찾지않아 황량한 거리로 변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질책이 끊이지 않았다.

정석자 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민주당·동면 양주동)은 “문화 콘텐츠 보강없이 시설공사만으로는 시민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길거리 공연 활성화를 계기로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찾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제1회 버스킹 경연대회가 최근 중부동 젊음의 거리에서 성황리에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