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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 일제 강제동원 대응 남북협력에 촉각

국제신문 11월 16일 자 27면 참고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1-26 18:41:45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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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 만난다.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가 그 자리다.

이 행사에는 리종혁 조선아태평화위 부위원장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등 아시아 8개국 인사들이 참석한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 청산과 관련한 남북한의 만남은 처음인 데다, 징용 피해자에 대한 우리 대법원의 배상 확정 판결로 일본 정부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시점이라 행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만남은 시의적절하다. 북한과 일본 간에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물밑 접촉이 이뤄지면서 일제 피해 청산 문제가 쟁점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9월 말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과 마주 앉겠다”며 자국인 납북 문제 해결 등을 위한 북일 정상회담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일본은 과거 죄악에 대한 성근한 반성과 사죄, 배상을 하지 않고서는 국제사회에서 떳떳이 살아갈 수 없다”는 북일 국교 정상화 조건을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대법원의 판결로 일제 피해 배상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배상할 의무가 없다”며 연일 우리나라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껏 위안부 징병 징용 등 한국인 강제동원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이 없었다는 것은 전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이다. 오죽하면 일본 내에서조차 국제사법재판소에 가도 일본이 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겠는가. 북한은 이번 행사에 앞서 “일제 강제동원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일본 전범기업 200여 곳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동북아 평화지대 구축을 위해선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북일관계 정상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일제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진정한 청산은 그 선결요건의 하나이다. 남북한의 이번 만남이 그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감민진 가야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중국 전국시대에 계량이라는 사람이 위나라 국왕에게 다음과 같이 아뢰었습니다. “제가 방금 길에서 수레에 앉아 북쪽으로 가는 사람을 보았는데 그는 내게 ‘나는 초나라로 가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에게 ‘초나라는 남쪽에 있는데 당신은 초나라로 간다고 하면서 무엇 때문에 북쪽으로 가오? 그렇게 가면 갈수록 더 멀어지게 되는 것 아니오’하고 물었더니, 그는 ‘괜찮소. 나의 말이 워낙 잘 달리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당신의 말이 잘 달리기는 하지만 이 길은 초나라로 가는 길이 아니오’라고 말했더니 그는 ‘괜찮소. 나에게는 여비가 많소’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당신에게 여비는 많지만 이 길은 초나라로 가는 길이 아니오’라고 말했더니 그는 또 ‘괜찮소. 나의 마부가 수레를 잘 모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계량은 이어 “대왕님, 초나라로 간다는 이 사람은 비록 잘 달리는 말, 충분한 여비에다 출중한 마부까지 두고 있더라도 방향이 틀렸으니 영원히 초나라에 도착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뿐이겠습니까? 그 길로 가면 갈수록 그의 말이 좋으면 좋을수록, 여비가 많으면 많을수록, 마부가 수레를 잘 몰면 몰수록 초나라와 더 멀리 떨이지게 될 것입니다”라고 아뢰었습니다.

이 이야기처럼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들의 방향이 중요하다는 걸 한 번 더 느끼게 합니다. 이번 일제 강제동원 공동대응을 위해 남북한 만남은 어떤 방향을 설정하고, 어떤 방법으로 추진할 것인지 중요합니다. 여전히 반성 없는 일본의 일관적 태도를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남북한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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