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낡은 규제 풀어야 부산이 산다 <7> 무비자 출국 ‘차별 허가’

김해공항 ‘환승관광’ 금지, 잠재적 관광객 발 묶는다

  • 국제신문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18-11-25 19:27:35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외국인 관광객의 짧은 체류 허용
- 인천공항만 최대 72시간 가능
- 정부 “불법체류 수단 우려” 억지

외국인 관광객이 비자 없이 짧은 기간 체류하는 것을 금지한 규정이 부산 관광 활성화를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특히 정부는 김해공항과 달리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이를 허용해 지역 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유럽 여행을 떠난 회사원 박모(36) 씨는 여행 전 유로화와 함께 홍콩달러도 바꿨다. 환승지인 홍콩에서 잠시 시내로 나가 음식과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서였다. 박 씨는 “홍콩에서 10시간 이상을 머무르는데 공항 안에만 있으면 너무 따분해 시내에 나가 밥도 먹고 관광지도 둘러봤다”며 “장거리 여행에서 환승지 관광은 빼놓을 수 없는 묘미”라고 했다.

항공기를 타고 장거리 외국 여행을 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상대적으로 비싼 직항을 이용하는 것이고, 하나는 박 씨와 같이 중간 지점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환승여행이다. 우리나라는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면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서 환승하는 사례가 많다.

반대로 한국을 환승지로 삼는 외국인 관광객은 어떨까. 이들도 무비자로 국내 여행을 할 수는 있다. 단,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때만 가능하다. 정부는 지난해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를 위해 이를 허용했다. 현재는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72시간 자유롭게 공항 밖으로 나갈 수 있다. 72시간 이내 나가는 환승 항공권을 가지고 있다면 비자가 없더라도 출국이 허용된다. 2011~2016년 인천공항 환승 외국인 수는 연평균 698만 명에 이른다.

반면 김해공항에서 환승하는 승객은 대기 시간과 관계없이 공항 밖을 나갈 수 없다. 법무부가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5일 부산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해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924만 명으로, 인천공항 다음으로 많다. 12개국 40개 노선에서 주 1128편의 항공기가 외국과 김해공항을 오간다. 지역 공항이라서 불법 체류 우려가 더 크다는 억지 논리 때문에 수백만 명에 이르는 잠재적 관광객을 공항 내에 묶어 두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해가며 안간힘을 쓰는데, 무비자 입국 허가가 가능해지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며 “연간 700만 명의 환승 관광객이 최대 3일 동안 수도권에 머무르며 쓰는 돈을 생각해보라. 김해공항도 인천공항처럼 무비자 출국이 가능한 공항으로 하루빨리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이동순의 부산 가요 이야기 <1> 부산은 한국 트로트의 고향
  2. 2'명품마을' 혁신을 찾아서 <11> 양산시 창기·법기마을
  3. 3광안대교·마린시티 품은 뷰, 스마트홈 시스템까지 갖춘 아파트
  4. 4묘수풀이 - 2020년 6월 1일
  5. 5도시재생사업 한다며 보존가치 큰 건물 허무는 강서구
  6. 6“광복로 재단장과 시장 관광벨트화 최대 숙원”
  7. 7엄홍길휴먼부산재단 출범…초대회장 정정복 대표
  8. 8해운대·송정해수욕장 1일 문 열지만…거리두기 지켜야
  9. 9[국제칼럼] 미래 아닌 과거로 시선 돌리는 거대여당 /김경국
  10. 10최치원…그의 길 위에서 생각한다 <18> 치원, 양산서 옛 가야 더듬다
  1. 1고속도로 달리던 크라이슬러에서 불, 차량 전소
  2. 2청와대 교육비서관 박경미, 의전비서관 탁현민 발탁
  3. 3닻 올리는 김종인호 ‘PK 패싱’…지역현안·보선공천 갈등 예고
  4. 4내달 초 부산 초중고생 1인당 10만 원씩 준다
  5. 5김부겸 민주당 당권 도전…김두관·김태호 부울경 잡기
  6. 6문 대통령 의중 꿰뚫는 참모들 요직 기용
  7. 721대 임기 시작…PK 의원들 “지역발전·정치혁신” 다짐
  8. 8부산 통합당, 시정 주도권 잡기 박차
  9. 9또 늑장 개원? 김태년 “5일 꼭 열 것…협상대상 아냐”
  10. 10윤미향, 딸 김복동 장학금 의혹에 “허위 주장”…“‘김복동 장학생’은 할머니의 용돈 의미”
  1. 1부산시, 공유토지분할 2139필지 단독소유권 등기
  2. 2임대주택 찾아주고 이사·청소도 한번에 해결
  3. 3광안대교·마린시티 품은 뷰, 스마트홈 시스템까지 갖춘 아파트
  4. 4 국제 해양폐기물 콘퍼런스, 벡스코서 2022년 9월 개최
  5. 5 무학 최재호 회장 감사패 받아
  6. 6코로나 사태 속 기업·가계, 75조 대출 받았다
  7. 7“6월 2일이 ‘유기농 데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8. 8‘바다로’ 이용하면 9900원으로 1년 간 섬여행 가능
  9. 9온라인 GSAT 이틀째…오전·오후 두 차례 실시
  10. 10삼성물산, 8천억원대 반포3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
  1. 1전국 구름 많고 남부 빗방울…부산 17~22도·서울 18~28도
  2. 2고3 확진자 부모 등 115명 음성…학원 PC방 접촉자 검사 중
  3. 3해운대·송정 해수욕장 6월 1일 안전개장
  4. 4부산교통공사, 성희롱·성폭력 근절 특별대책 추진
  5. 5코로나19 신규확진 닷새만에 20명대로
  6. 6밤새 술 마신 뒤 출항한 50대 선장 적발…해경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03%”
  7. 7택배노조"CJ 대한통운, 노조원 탄압 대리점 퇴출하라"
  8. 8정부, 내달 11일까지 전국 물류시설에 강도 높은 방역 점검 실시
  9. 9마스크 주문 취소하고 더 높은 가격에…마스크 업체에 과징금 6천만 원
  10. 10'명품마을' 혁신을 찾아서 <11> 양산시 창기·법기마을
  1. 1부산 아이파크 또 미뤄진 첫 승
  2. 2부친상 겪고 데뷔전 오른 샘슨 “야구가 최고의 치료제”
  3. 3롯데, 모처럼 뒷심…두산에 전날 연장 끝내기 패 설욕
  4. 4이소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통산 5승
  5. 5영국, 6월부터 스포츠 경기 허용…EPL 17일 재개
  6. 6롯데 핫코너(3루수) 수비 4년 중 최악…한동희 길어지는 성장통
  7. 7부산 아이파크, 30일 마수걸이 승리 사냥 나선다
  8. 8부산시축구협회장배 동호인 대회 31일 개최
  9. 9신인급 투수들에 농락 당하는 거인... 호화 물타선 전락 조짐
  10. 10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승헌 지난 25일 퇴원
우리은행
최치원…그의 길 위에서 생각한다
치원, 양산서 옛 가야 더듬다
'명품마을' 혁신을 찾아서
양산시 창기·법기마을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