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가족 상대 허위진료로 요양급여 챙긴 의사…친딸이 폭로

딸 “아버지가 내 명의 도용해 25가지 질환 거짓 진단·처방”…건보공단, 77건 경찰수사 의뢰

  • 이승륜 기자
  •  |   입력 : 2018-11-21 19:53:19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경찰, 동네의원 원장 입건 방침
- 의료계 병폐 내부 고발 이례적

가족을 진료하고 약을 처방한 것처럼 속여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챙겨온 부산지역 동네 의원이 원장 딸의 폭로로 덜미를 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허위 진료·처방으로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타낸 혐의(의료법 위반 등)를 적용해 A의원 B 원장을 입건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친족을 내세운 허위 진료·처방은 의료계의 고질적 병폐지만, 그동안 내부 고발이 없어 대부분 적발할 수 없었다. 이번 사건은 매우 희귀한 사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건강보험 요양급여 내역을 보면 B 원장의 딸 C 씨는 2008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 의원에서 299건의 진료와 297건의 처방을 받았다. C 씨가 진단받은 질환은 요통 위염 치핵 근시 안구건조를 비롯해 각종 피부염, 어깨 유착성 관절낭염, 편도 주위의 농양, 식도 역류병 등 모두 25가지에 달한다.

C 씨 보험 내역에 기록된 삼차 신경통과 말초혈관 질환은 주로 고령의 노인에게서 발병한다. 특히 C 씨는 2016년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가 정상 범위였고 간 질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A 의원은 C 씨에게 2013년 4월과 2016년 3월 두 차례 간 질환 진단을 내렸다. C 씨는 “진단받은 질환 중 실제로 앓고 있는 질환은 단 하나도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C 씨는 “나의 명의를 원장인 아버지가 도용해 수백 건의 허위 진료·처방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건강보험공단에 진정했다. 건강보험공단은 C 씨가 진정한 허위 진료·처방 건 가운데 입증할 수 있는 77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의료법상 환자 진료기록은 5년 치만 유지·관리돼 C 씨가 주장하는 전체 진료·처방 건을 모두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C 씨의 법률대리인은 “C 씨가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이런 일까지 당한 것”이라며 “B 원장이 C 씨의 건강 관련 전자기록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 바람에 C 씨가 보험에 가입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법 위반으로는 직계존속인 아버지를 형사 고소할 수 없어 C 씨가 건강보험공단에 진정을 넣은 것으로 안다”며 “현재 수사가 마무리 단계다”고 말했다.

건강보험공단 측은 “허위 진료가 이뤄졌다 해도 진료기록 등 자료가 없다 보니 우리 쪽에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수사 결과 A의원의 혐의가 확인된다면 부정하게 받아 간 급여를 환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륜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3. 3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4. 4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5. 5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6. 6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7. 7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8. 8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9. 9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10. 10[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3. 3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4. 4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5. 5장외로 나간 국힘 “李, 본인 사건 특검 임명…끌어내려야”(종합)
  6. 6“주민자치회 활성 위해 獨·스코틀랜드와 같이 정책반영 기반 필요”
  7. 7與 “내란잔당 국힘 후안무치…탄핵 거론 제정신 아냐”
  8. 8국힘 “이용철, 대장동 숨은 설계자” 민주 “법조 베테랑…법무장관 적격”
  9. 9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10. 10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1. 1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2. 2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3. 3HUG 10개월 만에 또 수장 공백…당분간 대행체제 불가피
  4. 4외국인, 올해 1~9월 부산서 카드 1조원 넘게 썼다(종합)
  5. 5정지선 훠궈, 전주 명물 칼국수…롯데百 맛집에 외국인도 줄선다
  6. 6국산화·지역 상생 앞세워 해상풍력 박차
  7. 7폭락장 반대매매 막아라…신용융자 담보비율 의무 면제(종합)
  8. 8‘블루 쓰나미’ 충격 여전…美기술주 반등에도 코스피 안갯속(종합)
  9. 9신세계 센텀 ‘라이다’ 팝업 오픈
  10. 10해군·해병대 AX 거점, 부산에 ‘둥지’
  1. 1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2. 2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3. 3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4. 4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5. 5[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6. 6부울경 비 내리며 기온 뚝(종합)
  7. 7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8. 8광안동 인도 돌진 벤츠 운전자 2심 법정구속
  9. 9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9일
  1. 1“국제신문 골프대회, 아마추어 골프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되길”
  2. 2가을이 물든 필드…아마골퍼 300여 명 ‘열정·화합의 샷’
  3. 3남자부 A조 어정우 씨 “뜻밖의 우승…양산과의 인연 감격”
  4. 4여자부 우승자 황은경 씨 “매번 새로워…건강하게 오래 즐기고파”
  5. 5남자부 B조 홍정삼 씨 “퍼트 감각 빛나…목표는 A부 우승”
  6. 6‘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7. 7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8. 8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9. 9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10. 10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우리은행
체인지! 부산교통
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금정산국립공원 시대
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