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 전기 유적이 처음 발굴된 부산 금정구 노포동 고분군(국제신문 지난 17일 자 1·3면 보도)을 일대 삼국시대 유적과 연계해 ‘순환형 문화 루트’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금정구는 한국문물연구원이 지난 8월부터 노포동 고분군의 보존·활용 방안을 연구해 이 같은 중간 결과를 끌어냈다고 19일 밝혔다.
문물연구원은 가장 먼저 노포동 고분군에서 발굴된 청동기 전기 유적의 손상을 막기 위해 문화재 보호 지정 구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 같은 토대 위에서 장기적으로 인근 두구동 및 수영강 상류 지역의 삼국시대 유적지와 연결해 문화 루트로 개발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문물연구원은 이런 장기 계획에 앞서 노포동 고분군의 유적 훼손 주범으로 파악된 수목을 시급히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분군에 심긴 나무가 뿌리를 내릴수록 이곳에 매장된 유물의 손상이 심해진다는 게 문물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수목을 제거한 뒤 잔디를 심고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보존·정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아울러 노포동 고분군의 문화재 보호 구역 1만9578㎡ 중 사유지로 남은 땅을 금정구가 매입해 종합 조사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문물연구원은 제안했다. 금정구는 현재 일대 1만4276㎡(72.9%)를 매입했지만, 추가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완전 매입까지는 3~4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문물연구원은 다음 달 4일 노포동 고분군의 최종 보존·활용 방안을 발표한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