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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영역 가채점하던 고3 교실 곳곳서 탄식…한숨…

수험생 수능 후 첫 등교 반응

  • 국제신문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18-11-16 20:49:01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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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급 난도… 점수 너무 깎여
- 재수 준비해야 하나” 당혹감
- 교사도 “고교 수준 넘어서”
- “수학 모의고사 수준과 비슷
- 영어는 EBS 연계 문제 많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고 난 수험생들은 “국어영역이 역대급으로 어려웠다” “국어가 ‘불수능’의 대표 선수다” 등 탄식을 쏟아냈다.
   
16일 부산 연제구 이사벨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전날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학생들이 가채점 결과를 검토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16일 부산 연제구 이사벨고등학교 3학년 교실엔 당혹감이 가득했다. 지난해 ‘불수능’ 때만큼 어렵게 출제된 국어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가채점 점수표를 적어내던 추재은(18) 양은 “국어 문제를 풀 땐 몹시 어렵다는 생각까지 들지는 않았다. 그런데 가채점 결과 점수가 생각보다 너무 낮게 나와 깜짝 놀랐다”며 “수학영역은 평소 모의평가와 난도가 비슷했다. 영어영역은 듣기에서 지문 간격이 짧아 좀 더 집중해야 했다”고 밝혔다. 추 양은 “수시모집에 지원한 상태라 수능 최저등급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면접과 논술 등 대학별 고사 준비에 다시 집중하겠다”고 앞으로의 입시 전략을 설명했다.

같은 학교 김수현 양은 “1교시 때 정오표를 함께 나눠주는 것부터 당황스러웠다. 평소보다 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국어는 대부분 수험생이 어려워했을 것 같다”며 “영어영역은 지난 6, 9월 모의평가와 비슷했고, EBS 연계 문제가 많았다. 사회탐구영역은 1등급 예상 컷이 50점 만점이라고 하니 실수 하나에 등급이 갈릴 수 있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까다로웠던 국어 탓에 벌써 재수를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배승준(경남고 3) 군은 “국어와 영어가 어려워서 애를 먹었다. 벌써 재수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나올 정도다”며 학교 분위기를 전했다. 류세림(부산국제외고 3) 양은 “친구들 얘기를 들어 보니 국어 시험을 치다가 포기하고 시험장을 나간 수험생도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교사들도 국어가 변별력을 갖추긴 했지만, 일부 문제가 수험생이 풀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사벨고 하현기 부장교사는 “지난해 국어 1등급 예상 컷이 92점이었는데 올해는 86점부터 시작하는 거로 봐선 국어의 변별력이 굉장히 커졌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교사는 “수능이 어려움의 정도로 변별력을 가질 필요는 있다. 그러나 전문가 이상의 정보 분석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진 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점수대가 하락할 것으로 보이므로 당장 17일부터 시작하는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지, 응시한다면 어떤 전략을 세울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윤수수학원 김윤수 원장은 “국어는 ‘불수능’이라는 말이 모자랄 만큼 어려웠다. 평소 수학을 늘 1등급으로 유지하던 학생이 1교시 국어를 망치고 마음을 다잡지 못해 수학 예상 등급이 6등급까지 떨어지기도 했다”며 “이번 수능은 그야말로 ‘국어가 말한다’고 할 정도로 국어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까지 수능 문제 출제 오류를 주장하는 이의 신청이 국어 24건, 수학 19건, 영어 9건 등 100건(단순 의견, 중복 게시 포함)을 넘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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