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당시 인근 CCTV

16일 TV에서 거제 살인사건에 대한 재조명을 하며 또다시 온라인에서 이에 대해 화제가 되고 있다.

거제 살인사건이란 2018년 10월 4일, 경남 거제시에서 벌어진 묻지마 살인 사건이다.

이 사건이 이슈화된 것은 가해자가 아무 이유 없이 피해자를 무차별 폭행해 묻지마 살인했다.

게다가 경찰이 피의자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한 것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여 살해의 고의가 있었다는 증거를 발견하고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는 점이다.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처럼 경찰이 또 사건을 축소/은폐하는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에 유사한 사건으로 꼽힌다.

폭행당시 인근 CCTV

20세 남성 가해자 박 모 씨는 4일 새벽, 거제 선착장 근처 다리 밑 주차장의 컨테이너 박스에 혼자 살면서 폐지를 줍던 58세 여성 피해자의 머리채를 잡아 도로 한가운데로 질질 끌고 나온다.

피해자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듯 두 손을 모아 싹싹 빌지만 가해자는 무자비하게 피해자를 폭행하기 시작한다.

폭행을 가하던 박 모 씨의 체격은 무려 183 cm인데 반해 피해자는 키 132 cm에 체중 31 kg에 불과했으므로 피해자가 저항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차량을 타고 새벽 시장에 가던 행인 3명이 범행을 보고 말리자, 박 모 씨는 “내가 경찰이다. 참견 말고 꺼져라.”라고 욕을 하면서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폭행을 목격한 행인들이 차에 탄 채 경찰과 119에 신고하는 사이, 박 모 씨는 다시 범행 현장으로 돌아와서 쓰러진 여인을 기웃거리며 정말 죽었는지 확인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행인들에게 제압되어 출동한 경찰에게 넘겨졌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약 5시간 후인 오전 8시쯤 다발성 뇌출혈 및 턱뼈를 비롯한 다발성 골절 등으로 사망하였다.

첫 재판은 2018년 11월 29일 오전 10시 40분 통영지원 206호 법정에서 열린다.

범인은 지금까지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등 비협조적으로 나왔다.

그런데 이제와서 반성문을 제출해 이에 대한 여론은 당연히 안 좋다.

강력한 처벌을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서 2018년 11월 12일 기준으로 35만 명을 돌파한 상태이다. 이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