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수능을 치르고 나면 17일 수도권 주요 대학 및 지역 대학들의 고사가 시작된다. 주요 대학의 논술고사는 모집 단위별로 오전·오후로 시험 시간을 나누거나 일자가 다르므로 날짜와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났다고 마음을 놓아선 안 된다. 대학별 전형 일정을 꼼꼼히 확인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해야 할 일은 수능 가채점이다. 자신이 획득한 점수가 어느 정도인지, 그 점수가 차지하는 위치는 어디쯤인지부터 파악해야 미리 지원한 수시모집의 남은 일정에 매진할지,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로 돌아설지 결정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지원 전략을 짤 때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채점 결과는 원점수이므로 이를 가지고는 상대적 위치를 판단하는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가채점 점수가 평소 모의고사보다 낮다면 수시모집에 집중해야 한다. 이때 반드시 지원한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총족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또 17일부터 면접과 논술고사가 시작되므로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시험 일정을 다시 한번 챙겨서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다행스럽게 가채점 점수가 평소보다 높다면 정시모집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수시에 지원한 대학이 정시에서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되면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를 포기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정시모집을 목표로 정했다면 대학별 전형요소, 반영 영역, 반영 비율, 가산점 부여 유무가 다 다르기 때문에 치밀하게 챙겨봐야 한다. 가고 싶은 대학이 정해지면 지난해 합격자 성적 자료를 기본으로 입시 업체나 부산시교육청 등에서 제공하는 합격선부터 살펴본다.
정시모집은 가·나·다군별로 한 번, 총 세 번까지 지원할 수 있다. 복수 합격하면 다른 대학으로 등록해 빠져나가기 때문에 추가 합격자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올해 정시 원서접수는 다음 달 29일~내년 1월 3일 대학별로 진행한다.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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