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단형태 전문법인 우선 설립
- 전시컨벤션센터 준공 후 전환

울산시가 울산 관광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지방공기업 형태의 울산관광공사(가칭)를 설립한다.

시는 울산관광공사 설립을 위한 ‘관광 전문법인 설립 타당성 검토용역’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타당성 검토용역이 끝나면 행정안전부와의 협의, 조례 제정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말 관광공사를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시가 잠정 마련한 관광공사 초기 운영조직은 규모가 5~6개 팀에 총인원 30명 이내다. 재원은 울산시 출연금과 국비 지원금 등으로 충당한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법인 설립 형태와 조직, 인력 등 세부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전담기관이 없어 관광 상품 기획이나 개발, 홍보·마케팅 등의 전문성이 떨어져 울산이 관광도시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관광공사 설립을 추진한다. 지난해 ‘울산방문의 해’를 통해 이룬 관광콘텐츠의 양적 성장을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려면 전문성을 가진 법인이 주도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판단도 설립을 추진하는 배경이다.

시는 관광공사 설립에 앞서 재단 형태로 전문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공사의 경우 행안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울산은 관광인프라 관련 수익사업이 적어 불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재단 형태는 공익성에 무게를 둔다는 점에서 행정안전부의 협의를 유리하게 풀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법인을 2020년 말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준공되면 재단을 공사로 전환하고 컨벤션센터의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방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