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낡은 규제 풀어야 부산이 산다 <5> 공공목적 드론 사전 승인제

긴급 재난상황서 바로 못 띄우는 소방용 드론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18-11-12 19:35:47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화재 때 수색·정찰용으로 활용
- 특정지역 ‘3일 전 사전승인’요구
- 예측불허 상황서 규제 자체 모순
- 국토부 즉각승인 형태 개정 진행

소방과 행정 분야에서 드론의 활용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비행금지구역에서 비행하기 위해서는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규제 탓에 운용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장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는데 드론은 3일 후에나 띄울 수 있는 것이다.

12일 부산시와 부산소방본부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 부산에서 운용 중인 소방용 드론은 모두 15대다. 2015년 본부 특수구조단에서 처음 드론 1대를 도입한 후 그 쓰임새가 커지자 올해 14대를 추가 도입했다. 현재는 특수구조단 2대, 현장대응단 2대, 소방서 11곳에 한 대씩 배치되어 있다. 소방용 드론은 수색용으로 활용하거나 대형 화재 등에서 작전을 세우기 위한 정찰 용도로 쓰이고 있다. 화학물질 유출 등 소방관이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활용된다.

그러나 긴급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화재·재난 지역이 사전승인 지역이라면 당장 소방용 드론을 투입하기 어렵다. 사전승인 지역은 관제권, 비행금지구역, 고도 150m 이상을 말하는데, 이곳에 소방용 드론을 띄우려면 최소 3일 전에 항공청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3일 전 사전 승인 규제’는 모순 그 자체였다. 특히 경찰, 군, 세관은 특례규정을 적용받아 사전승인이 필요없는데도 소방만은 예외였다.

이 때문에 부산소방본부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출동할 수 있도록 분기마다 항공청과 국방부에 공문을 보내 사전에 허가를 받는 고육책을 쓰고 있다. 그러나 시민의 생명을 위해 촌각을 다투는 소방이 경찰, 군, 세관처럼 특례 규정을 적용 받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응급구조와 화재·재난 현장에서 속도와 정확한 판단엔 사람의 목숨이 달려있어 신속한 드론 활용은 초기 대응과 구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럼에도 세관의 드론은 규제 대상이 아니고, 소방은 규제 대상이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런 해묵은 규제는 조만간 해결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 2월 정부에 항공안전법 개정을 건의했고, 국토교통부는 최근 국정 현안 점검 조정회의에서 공공목적 드론 비행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 전환의 뜻을 밝혔다. 국토부는 소방 뿐만 아니라 국가·지자체·대통령령으로 정한 공공기관이 공공목적의 긴급 비행 때는 유무선의 방법으로 신청하면 즉각적인 승인하는 형태로 개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 원정윤 사무관은 “부산시 등에서 개정 요청이 있어 후속 조치가 진행 중이다. 법제처 심사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 시행규칙이 개정될 것”이라며 “소방에 특례 규정까지 적용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예상치 못한 재난 등에 국가가 즉각적인 대응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5. 5[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6. 6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7. 7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8. 8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9. 9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3. 3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6. 6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7. 7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8. 8"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9. 9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10. 10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6. 6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7. 7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8. 8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