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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짜리 부산 미래 먹거리 사업, 안전성·운영비 갈등에 애물단지 전락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 일지

  • 하송이 기자
  •  |   입력 : 2018-11-04 19:19:57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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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2008년 시설 본격 유치
- 수돗물 공급 주민·환경단체 반발
- 두산중공업 철수로 1월 가동 중단

부산시가 해수담수 시설을 미래 먹거리로 만들고, 취수원 다변화 등을 위해 해수담수화 시설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2008년부터다.
2017년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정당 관계자들이 기장 해수담수 수돗물의 산업단지 공급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국제신문 DB
2006년 정부는 해외시장 개척 혁신과제로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선정, 2008년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테스트베드 공모에 나섰다. 부산시는 해수담수화 시설을 미래 먹거리로 개발하고, 취수원도 다변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에 뛰어들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국비 823억, 시비 425억, 민자 706억 등 1954억 원을 들여 기장군에 하루 생산량 4만5000t 규모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했다. 시는 2014년 12월 플랜트 시운전을 거쳐 2015년부터 기장군 정관읍·장안읍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시설이 고리원전에서 11㎞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정수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는다는 불신이 커진 것이 문제였다.

이에 상수도사업본부는 원자력연구원, 부경대 등에 의뢰해 여러 차례 수질검사를 벌이고, 2015년 2~3월에는 미국 수질검사기관인 미국위생재단(NSF)에도 검사를 의뢰했으나 주민들의 불신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후 환경단체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돗물 공급 찬반투표를 벌이고, 반대 주민이 시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등 반발이 갈수록 극렬해지자 시는 희망하는 주민에게만 수돗물을 공급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그러나 신청하는 곳이 없어 지금까지 수돗물 생산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에 더해 시와 국토부가 시설의 운영·소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 1월 급기야 시설 관리·운영을 맡은 두산중공업이 운영비 부담을 이유로 철수하는 일까지 벌어지는 등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하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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