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다음달 토론회·공청회 개최
경남 남해군의 진산인 망운산 일원에 풍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싸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망운산 풍력발전소 반대 범군민대책위는 31일 남해군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발전소 건립 원천무효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반대 대책위는 군이 지난 7월 풍력발전소 건립을 조건부 허가한 것은 군민의 동의 절차나 군의회와 협의를 거치지 않은 행정의 독선적인 판단이라며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는 망운산은 군민에게 어머니 품 같은 존재로 개인의 이익을 위한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대 대책위는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결사 저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군은 다음 달 6, 16일 두 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갖고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 조건부 허가 사항 중 하나인 토론회와 공청회 개최 후 주민 의견에 따르겠다는 것이 군의 입장이다. 이는 발전소 건립을 둘러싸고 망운산 경관 훼손과 소음공해 등을 우려하는 반대 주민과 지역 개발과 관광 효과 등을 앞세운 찬성 주민들로 양분돼 있기 때문이다.
반대 대책위는 “남해군과 남해군수가 책임져야 할 문제를 토론회나 공청회를 빌미로 군민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며 군의 미래를 위해 원천 무효화를 강력 촉구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조건부로 개발 행위를 허가했기 때문에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며 “군민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남해파워는 2014년부터 망운산 정상 주변 7만6418㎡에 800억여 원을 투입해 풍력발전기 9기(기당 3MW)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당초 15기에서 9기로 줄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